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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못가니 시원한 백화점·아웃렛으로 모이는 피서객

중앙일보 2020.07.27 17:09
현대백화점 판교점 10층 '판교힐링카페'에서 고객들이 휴식을 즐기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다음 달 9일까지 판교점 10층 토파즈홀에서 리조트존·감성캠핑존·비디오아트존으로 꾸며진 여름 휴양지 콘셉트의 판교힐링카페를 운영한다. 사진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판교점 10층 '판교힐링카페'에서 고객들이 휴식을 즐기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다음 달 9일까지 판교점 10층 토파즈홀에서 리조트존·감성캠핑존·비디오아트존으로 꾸며진 여름 휴양지 콘셉트의 판교힐링카페를 운영한다. 사진 현대백화점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 사는 주부 이 모(34)씨는 날이 더워지면서 아이들을 데리고 파주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을 즐겨 찾는다. 차가 안 막히면 30~40분 만에 갈 수 있는 데다, 교외에서 나들이하는 기분도 낼 수 있어서다. 그는 “휴가철 해외여행도 못 가서 답답한데 요새 인스타그램 맛집은 아이들을 데리고 갈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며 “다행히 아웃렛 만큼은 가족 단위로 가도 환영받는 기분이고, 아이들도 놀이동산처럼 좋아한다”고 말했다.  
 
강남구 삼성동에 사는 회사원 신 모(36)씨도 최근 들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자주 방문한다. 지난해부터 계획했던 유럽 여행을 포기한 대신 명품 운동화 두 켤레를 장만했다. 그는 “몇 달간 모임·외식 횟수가 줄고, 비싼 해외 여행도 포기하면서 여유 자금이 조금 생겼다”며 “덕분에 오랫동안 눈여겨봤던 명품 브랜드의 운동화를 샀다”고 말했다.    
 
휴가철을 맞아 백화점·아웃렛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해외 여행을 포기하면서 굳은 돈으로 눈독만 들이던 명품을 사는 가 하면, 더위를 피해 나름의 바캉스를 즐기기 위해서다.  
 

신세계·현대·롯데 백화점 매출 7~9% 증가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의 모습. 사진 롯데쇼핑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의 모습. 사진 롯데쇼핑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의 지난 주말(24~26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명품 브랜드 성장률(41.9%)이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도 같은 기간 매출이 각각 7.3%와 7.0% 늘었다.  
 
아웃렛도 방문객이 늘면서 호황이다.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김포점과 송도점은 지난 1일부터 24일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했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의 지난 주말(24~26일) 매출은 14% 늘었다. 방문객이 예년보다 20%가량 증가했기 때문이다.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도 방문객이 전년 대비 25% 늘었다고 밝혔다.  
 

공룡 전시부터 실내 서핑·반려견 수영장까지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의 파주라기파크 행사 모습. 사진 롯데쇼핑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의 파주라기파크 행사 모습. 사진 롯데쇼핑

유통업계는 이에 따라 피서객을 잡기 위한 '맞춤 이벤트'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도심 속 리조트를 주제로 카페와 포토존을 마련했다. 판교점 10층 토파즈홀 판교힐링카페에는 다양한 식물들이 어우러진 리조트존·감성캠핑존·비디오아트존 등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교외형 아웃렛은 어린 자녀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를 선보였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은 최대 4.5m 크기의 티라노사우루스 공룡이 전시된 ‘파주라기 공룡 테마파크’를 열었다. 매 주말 공룡 퍼레이드 공연도 볼 수 있다. 이밖에 다음 달 말까지 매주 주말 1층 분수대에서 물총 놀이도 즐길 수 있다.  
 
반려견을 동반하는 쇼핑객도 배려했다. 롯데몰 광명점 6층에 위치한 반려동물 전문매장 미밍코는 무료 애견 수영장을 선보였다. 롯데아울렛 남악점도 8월부터 애견 수영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심지어 실내 서핑도 즐길 수 있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은 140평 규모의 실내 서핑숍 ‘플로우하우스’를 운영중이다. 실내에서 시속 27㎞로 서핑을 즐기고 전문가에게 강습도 받을 수 있다.
 

피서객 겨냥 휴가철 추가 할인도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에 있는 실내 서핑장 '플로우 하우스'. 사진 롯데쇼핑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에 있는 실내 서핑장 '플로우 하우스'. 사진 롯데쇼핑

할인율은 높였다.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은 30일까지 ‘그랜드 쇼핑 배케이션’을 열고 여주·파주·시흥·부산점에서 최대 20% 추가 할인 중이다. 같은 기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은 ‘바캉스 패밀리 대전’을 진행해 여름 스포츠웨어를 최대 70% 할인해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휴가철을 맞아 백화점·아웃렛 등을 찾은 고객을 위해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정원 기자 bae.ju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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