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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이전' 꺼낸 이해찬, 세종시에 3억짜리 400평 부동산 보유

중앙일보 2020.07.27 16:59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개헌을 통한 수도 이전 드라이브에 나서면서 이 대표가 보유하고 있는 세종시 내 부동산이 정치권의 이슈로 부상했다.

 
지난 3월 26일 공고된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 2020년 정기재산변동신고 공개목록에 따르면 이 대표는 세종시 전동면 미곡리에 배우자 명의의 653.00㎡(약 197평형) 대지와 대지에 포함된 건물 172.53㎡(52평형), 이와 별도의 875.00㎡(264평형)의 밭과 18.00㎡(약 5평형)의 창고를 소유하고 있다.
 
2012년 19대 총선때 세종시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출마한 이 대표는 그해 12월 배우자 명의로 미곡리 부동산을 구입했다. 지난해 11월 이 대표가 민주당 의원 전원을 자택으로 초대해 만찬을 계획(막판에 취소)했던 곳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세종시 주택 외에도 배우자 명의로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에 84.82㎡(25평형)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지난 2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최근 세종시 평균 집값은 상승했다. 이달 셋째주 세종시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97% 올라 전국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014년 이 대표는 자택 신축부지로 1억3860만 원에 해당 토지를 산 것으로 신고했다. 이번 정기재산변동신고 공개목록에는 주택부지와 밭 등을 모두 포함한 3억5000여만 원을 신고했다. 다만 이 대표의 자택이 위치한 곳은 세종시 내에서 투기조정지역으로 지정된 곳과는 거리가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소유 부동산 목록 [국회 공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소유 부동산 목록 [국회 공고]

 
이 대표는 최근 세종 천도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 24일 이 대표는 “개헌할 때 대한민국 수도를 세종시에 둔다는 문구를 넣으면 위헌 결정 문제가 해결된다”며 수도이전 개헌론을 주장했다.
 
하지만 세종시에 부동산을 소유한 이 대표가 ‘수도 이전’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야당은 곱지않은 눈길을 보내고 있다. 배준영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오얏나무 근처에선 갓끈도 고쳐 매지 말라고 했다”며 “세종시에서 오랫동안 국회의원을 하고 본인과 가족들이 땅도 가지고 있는 이 대표가 나서서 수도 이전 애기를 하는 것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 자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대표실 관계자는 “자택은 집값 오르는 세종시내를 피해서 북쪽에 버스도 안다니는 전동면 산속에 평당 25만원 주고 사서 단층집을 지은 것이며 밭은 농협에 가입하려면 농사를 지어야 한다고 해서 평당 13만원 정도로 산 것”이라고 해명했다. 전동면이 서울-세종고속도로 본선과 오송 지선이 완공되면 통과하는 곳으로 향후 지가 상승요인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 이 관계자는 “세종 고속도로는 지금 진행되는 것이고, 각종 공단은 최소 직선거리로 6km 이상 떨어진 곳이다. 그곳에 나들목이 생길지는 아직 결정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해리·윤정민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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