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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3일 전 집합금지 부당"…미스터트롯 측 행정소송 제기

중앙일보 2020.07.27 16:00
미스터트롯 대국민감사 콘서트 [사진 쇼플레이]

미스터트롯 대국민감사 콘서트 [사진 쇼플레이]

송파구청의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행정명령에 따라 개막 3일 전 전격 연기된 ‘내일은 미스터트롯’ 대국민 감사 콘서트(이하 ‘미스터트롯’ 콘서트)의 제작사가 법적 다툼에 나섰다.  
 
‘미스터트롯’ 콘서트 제작사 쇼플레이 측은 지난 23일 서울행정법원에 송파구청을 상대로 집합금지명령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을 제기했다고 27일 밝혔다.  
 
쇼플레이 측은 “공연 3일 전 집합금지명령을 내린 것이 부당하다”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민간중소기업에 대한 피해와 관객들의 손해는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한류의 중심이었던 K-팝 가수들의 콘서트는 지금 예술계 및 체육계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최소한의 지침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점을 조금이라도 알리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소송 배경을 설명했다.  
 
쇼플레이 측은 “5000석이 넘는 ‘미스터트롯’ 콘서트와 마찬가지로 400석밖에 안 되는 태사자 콘서트도 공연 하루 전에 취소됐다. 가요 콘서트에 대해서는 어떠한 원칙과 잣대 없이 중단만 요구해 가수 및 스태프들의 줄도산이 예상된다”고 호소했다.  
 
이어 “‘미스터트롯’이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에게 많은 위안을 주었고 많은 사랑도 받았지만, 그 콘서트를 준비하던 제작사와 수많은 업체들은 계속되는 (공연) 연기와 취소로 현재 부도 위기에 몰려있다”며 “공연을 강행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명확한 지침이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케이스포돔)에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행정명령문'이 붙어 있다. 송파구는 지난 21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과 핸드볼경기장을 운영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에 5000석 이상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연합뉴스

지난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케이스포돔)에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행정명령문'이 붙어 있다. 송파구는 지난 21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과 핸드볼경기장을 운영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에 5000석 이상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연합뉴스

 
앞서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지난 22일 송파구청이 전날 발표한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명령으로 예정된 리허설을 취소했다. 또한 지난 24일, 25일, 26일 서울에서 예정됐던 5회 공연을 잠정 연기했다.  
 
당시 쇼플레이 측은 “4일간의 셋업을 마치고 리허설을 하루 앞둔 상태에서 통보를 받고 출연자와 스태프들이 넋을 잃었다”며 “방역비용으로만 10억원이 넘는 금액을 투입해 공연을 안전하게 진행하고자 노력했으나 공연 제작비용 수십억을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고 망연자실해 했다.  
 
 미스터트롯 콘서트가 전격 취소되기 전 스태프들이 리허설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쇼플레이]

미스터트롯 콘서트가 전격 취소되기 전 스태프들이 리허설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쇼플레이]

한편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는 ‘고사위기의 공연업계를 살리기 위한 현실적인 정책과 방안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진행 중이다.  
 
글쓴이는 “(공연업계를 살리기 위해)중구난방인 기준이 아닌 일관성 있게 확립된 정책과 방안을 즉시 요청한다”며 “기준 확립 및 정책 수립으로 이후 8월부터는 공연시장이 숨통이 트일 수 있도록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해당 게시글은 27일 오후 4시 기준 8900여 건의 동의를 얻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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