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검으로 발견된 한인교수···"10대 무장강도에 살해 당한듯"

중앙일보 2020.07.27 11:49
실종 110여일 만에 시신이 발견된 미국 애리조나주립대(ASU) 한인 교수는 10대 용의자 두 명이 강도 행각 중 살해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강도 살해 후 차 훔쳐 도망간 듯"
실종 110여일 만에 주검으로 발견

애리조나주 매리코파 카운티 보안관실이 얼굴을 공개한 용의자는 제이비언 에절(18)과 게이브리엘 오스틴(18)이다.
 
채준석 교수 살해 혐의로 체포된 제이비언 에절(18·왼쪽)과 개브리엘 오스틴(18). [AP=연합뉴스]

채준석 교수 살해 혐의로 체포된 제이비언 에절(18·왼쪽)과 개브리엘 오스틴(18). [AP=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에 따르면 수사 당국은 두 용의자가 채준석 ASU 교수를 상대로 무장강도 행각을 벌이다 채 교수를 살해했다고 보고 있다. 이후 시신을 쓰레기통에 버린 후 차를 훔쳐 타고 달아났다는 것이다. 두 용의자는 1급 살인, 무장 강도, 차량 절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채 교수가 출근 후 귀가하지 않는다는 실종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 3월 25일이다. 두 용의자는 채 교수의 차량을 타고 이동하다가 지난 3월 말 루이지애나주 경찰에 붙잡혔다. 이후 경찰은 이 일당이 채 교수를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교외에서 살해해 시신을 쓰레기통에 버린 것을 파악했다. 이미 시신은 인근 쓰레기장으로 옮겨져 매립된 상태였다.
 
경찰은 지난 5월 11일부터 두 달 넘게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시 쓰레기 매립장에서 대대적인 수색을 벌여 지난 17일 채 교수의 시신을 찾아냈다. 채 교수가 실종된 지 110여일 만이다.
 
실종 110여일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채준석 미 애리조나주립대 교수. 그는 강도 행각을 벌이던 용의자 두 명에게 살해된 것으로 수사 당국은 보고 있다. [사진 애리조나주립대 홈페이지]

실종 110여일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채준석 미 애리조나주립대 교수. 그는 강도 행각을 벌이던 용의자 두 명에게 살해된 것으로 수사 당국은 보고 있다. [사진 애리조나주립대 홈페이지]

 

두 용의자에겐 각각 100만 달러(약 12억원)의 보석금이 책정됐다고 전해진다. 정확한 범행 동기는 추가 조사를 통해 드러날 전망이다. 폭스뉴스는 채 교수의 시신을 찾기 위해 15명의 요원이 48일간 하루 약 10시간씩 매립장을 뒤졌다고 전했다.
 
채 교수는 1998년 고려대를 졸업한 후 미국 미시간대에서 전기공학·컴퓨터과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2005년 ASU 조교수로 임용됐으며, 실종 당시 이 대학 풀턴공학대학원 연구 담당 부학과장을 맡아왔다. 그가 일했던 ASU는 성명을 통해 "ASU 공동체의 일원이었던 채 교수를 잃어 비통하다"고 밝혔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