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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수도 거론되는 세종, 종합병원 등 도시 인프라 속속 들어서

중앙일보 2020.07.27 11:14
행정수도로 거론되는 세종시에 도시 인프라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축구장보다 넓은 놀이터가 들어서고 종합병원도 개원했다.  

축구장보다 넓은 전국 최대 규모 놀이터 개장
세종 첫 종합 병원인 충남대병원 진료 시작
지난 6월 국립세종수목원 완공, 10월 개방 예정

지난 26일 세종시에 들어선 '땀범벅 어린이놀이터'. 놀이터에는 강원도 주문진 해변에 있는 모래를 퍼다 깔았다. [사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지난 26일 세종시에 들어선 '땀범벅 어린이놀이터'. 놀이터에는 강원도 주문진 해변에 있는 모래를 퍼다 깔았다. [사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과 LH(한국토지주택공사)세종본부는 지난 26일 세종시 금강 남쪽(보람동 664-63)에 '땀범벅 어린이놀이터'를 만들어 개방했다.  
 
 놀이터는 전체 면적이 축구장(7140㎡)보다 약간 넓은 7396㎡로, 세종 시내에서는 가장 크다. 또 짚라인·로프놀이원·둔덕놀이원·흙산놀이원·물놀이원·그루터기·언덕다리 등 다양한 시설이 조성됐다. 특히 우레탄으로 포장된 일반 놀이터와 달리 주요 공간에는 강원도 주문진에서 가져온 모래와 말린 나무껍질을 깔았다. 주문진 모래는 한국에서 가장 질 좋은 것으로 소문이 나 있다. 이 때문에 전국 대부분의 정수장에서 물 여과용 필터로 쓰인다고 행복청은 설명했다. 
 
 놀이터는 아동문학가이며 어린이놀이터 전문가인 편해문(51)씨가 밑그림을 그렸다. 행복청 관계자는 "'밤에 놀이터를 개방하면 시끄러울 수 있다'는 주민 의견을 반영해 당분간은 오전 9시부터 저녁 7시까지만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세종지역 첫 국공립병원인 세종충남대병원이 최근 문을 열고 진료를 시작했다. 사진은 세종충남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연합뉴스 ]

세종지역 첫 국공립병원인 세종충남대병원이 최근 문을 열고 진료를 시작했다. 사진은 세종충남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연합뉴스 ]

 
 이와 함께 세종충남대병원이 최근 개원했다. 세종시에 들어선 첫 종합병원이다. 이 병원은 도담동에 연면적 8만3258m², 지상 11층(지하 3층) 규모로 들어섰다. 병원은 일단 218병상 규모로 개원한 뒤 올해 말까지 300병상, 내년 말까지 전체 500병상을 갖춘다. 
 
 병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같은 감염병의 병원 내 차단에 중점을 두어 설계했다. 중환자실을 1인 1실로 구축했다. 음압격리병실도 37개 확보했고, 유사시에는 42개까지 가동할 수 있게 설계했다. 그동안 세종시 코로나19 환자는 대전이나 충남 천안 등 외지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충남대병원 관계자는 “앞으로 세종에서 감염병 환자가 발생해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세종충남대병원에는 의사 122명, 간호사 390명이 근무한다. 병원 관계자는 “의사(전원 교수)의 45%는 비충남대 의대 출신, 73%는 서울 등지의 대형 의료기관 경력자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나용길 세종충남대병원장은 “2027년까지 중증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상급종합병원으로 도약하는 게 목표”라며 “숙련된 의료 인력, 최첨단 시설, 최고의 서비스로 세종시민뿐 아니라 전국에서 찾아오는 병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완공된 국립세종수목원. [사진 산림청]

지난 6월 완공된 국립세종수목원. [사진 산림청]

 
 앞서 지난 6월에는 세종시 한복판인 연기면 장남평야에 축구장 90개 크기(65㏊)의 국립세종수목원이 완공됐다. 또 바로 옆에는 세종판 센트럴파크라 불리는 세종중앙공원도 들어섰다. 도심 한복판에 대규모 수목원과 공원이 한 자리에 자리 잡았다.
 
 산림청이 만든 국립세종수목원은 2016년 6월 착공했다. 사업비는 총 1518억원이다. 이 수목원은 오는 9월 임시 개관해, 한 달간 운영한 다음 10월 18일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국립세종수목원에는 총 110만본(2450종)의 식물을 심었다. 가장 큰 특징은 겨울철에도 관람 가능한 사계절 수목원이라는 점이다.
 
 2018년 7월 27일 착공돼 2021년 7월 준공될 예정인 세종시 금강 보행교 조감도. 다리 전체 길이 1659m의 85.6%인 1412m가 동그라미 모양으로 독특하게 설계됐다. 세종시청 동쪽에서 서쪽 방향으로 바라 본 모습이다. [사진 행복도시건설청]

2018년 7월 27일 착공돼 2021년 7월 준공될 예정인 세종시 금강 보행교 조감도. 다리 전체 길이 1659m의 85.6%인 1412m가 동그라미 모양으로 독특하게 설계됐다. 세종시청 동쪽에서 서쪽 방향으로 바라 본 모습이다. [사진 행복도시건설청]

 
 세종시 금강 상류 2.5㎞ 지점에 건설 중인 금강보행교는 내년 7월 준공된다. 금강보행교는 금강 북측에 위치한 중앙공원, 박물관 단지 등과 남측의 수변공원을 연결한다. 걷거나 자전거로 통행이 가능하며 차는 다닐 수 없다. 전체 길이(1659m)의 85.6%인 1412m가 동그라미 모양으로 설계됐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다양한 도시 인프라가 들어서면서 세종이 행정수도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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