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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AI는 파괴 전문가

중앙일보 2020.07.27 00:03 종합 18면 지면보기
〈결승 2국〉 ○·탕웨이싱 9단 ●·양딩신 9단

 
장면 5

장면 5

장면 ⑤=흑1로 이으면 5까지는 이런 정도라고 한다. 6자리는 AI가 진즉부터 가장 시급하다고 주장했던 곳. 그러나 흑7로 막히고 보니 좌상 흑진이 너무 강력하고 방대하다. 예전 같으면 ‘흑 대성공’의 국면이다. 하나 요즘 고수들은 이런 큰 모양을 도통 두려워하지 않는다. AI 등장 이후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이 대목이다. 큰 세력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 그렇다면 이 흑 세력은 어떻게 처리해야 옳은 것일까. 
 
AI의 타개책

AI의 타개책

◆AI의 타개책=AI는 백1의 붙이는 단 한 수라고 한다. 흑2로 뻗는 수는 백돌에 탄력을 주지 않는 정수. 이때 백은 놀랍게도 3으로 아예 안에서 터를 잡는다. 푹 씌우면 다 죽을 것 같은데 AI는 이 수를 최선으로 친다. 형세가 불리하기 때문에 버티는 것일까. 아무튼 인간은 금방 죽을 것 같아서 도저히 둘 수 없다.
 
실전진행

실전진행

◆실전진행=탕웨이싱도 백1 자리를 정확히 짚었다. 인간도 AI의 수법을 배우며 많이 닮아가고 있다. 적어도 첫수는 잘 맞힌다. 그러나 3에서 수가 갈렸다. 흑4도 AI 이후 달라진 온건한 공격. 예전이라면 당연히 5쪽으로 가로막았을 것이다.   
 
박치문 바둑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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