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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시니어' 눈길 잡아라…IPTV 3사 콘텐트 경쟁 '후끈'

중앙일보 2020.07.26 17:10
KT·LG유플러스·SK브로드밴드 등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 3사가 키즈·시니어 시청자의 눈길을 붙잡기 위한 콘텐트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26일 미디어업계에 따르면 IPTV 3사는 유아와 시니어 시청자를 확보하기 위해 연령별 특화된 콘텐트를 늘리고 카테고리를 세분화하는 등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IPTV 3사 중 가장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KT다. 콘텐트 보유량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유아와 시니어 시청자층이 '조부모-손주'로 연결된다는 데 착안한 관계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KT의 IPTV 서비스인 키즈노트TV의 화면 모습. 아이의 어린이집에서 업데이트하는 알림장과 사진첩을 올레tv로 볼 수 있다. [KT 제공]

KT의 IPTV 서비스인 키즈노트TV의 화면 모습. 아이의 어린이집에서 업데이트하는 알림장과 사진첩을 올레tv로 볼 수 있다. [KT 제공]

KT "손주 성장 모습 TV로 확인"…관계 마케팅 집중

대표적인 예가 '키즈노트tv' 서비스다. 키즈노트는 어린이집 스마트 알림장 앱인데, 이를 KT의 올레tv와 연동했다.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매일 업데이트하는 알림장과 사진첩을 올레tv로 확인할 수 있다. 손주가 어린이집에 다니는 시니어 이용자라면, TV를 통해 손주의 성장 모습을 매일 확인할 수 있다.  
정기 구독형 서비스인 '포토북'도 시니어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포토북 서비스는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을 포토북에 저장해놓으면 올레tv 4대에 연동돼 확인할 수 있고, 매달 22장의 사진을 포토 앨범으로 만들어 배달해준다. KT 관계자는 "손주와 떨어져 사는 할아버지·할머니가 포토북의 주 고객층"이라면서 "매월 손주의 성장 모습을 TV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어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LG유플, 아이들나라·더라이프…연령별 '취저' 채널로 승부수

LG유플러스는 유아와 시니어에 특화된 '취향 저격' 콘텐트를 대폭 늘려 시청자의 시선을 뺏는다는 전략이다. 이미 2017년 출시한 영유아 특화서비스인 '아이들 나라'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면서 키즈 콘텐트의 가능성을 엿본 바 있다. 유아 교육 전문가가 참여해 아이 연령과 성향에 따른 독서·영어·유치원 교육 콘텐트를 개발했다.  
 
여기에 시니어 맞춤 채널인 '브라보라이프', 신중년 채널 '더 라이프'도 출시했다. 브라보라이프는 60대 이상 시청자를 타깃으로 건강, 창업 노하우, 힐링 관련 콘텐트 158편을 무료로 제공한다. 더라이프는 50대 중년층 시청자를 대상으로 하는 '라이프 엔터테인먼트' 채널이다. BBC의 다큐멘터리, 독일의 '다빈치 러닝', 클래식 음악, 성인 가요 등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가 중년층을 타깃으로 출시한 더라이프 채널.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중년층을 타깃으로 출시한 더라이프 채널. [LG유플러스]

SKB, IPTV 3사 중 유일하게 초등교육 콘텐트 제공  

SK브로드밴드는 키즈와 시니어 콘텐트를 대대적으로 보강한다. 키즈 콘텐트는 유아뿐 아니라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확대하고 2900여 편의 콘텐트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무료 콘텐트 숫자가 타사 대비 2배를 넘을 것"이라 말했다.  
 
예비 초등학생인 7세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교과 과정을 학습할 수 있도록 별도 메뉴를 구축했다. 초등 교과 전용 콘텐트를 제공하는 것은 IPTV 3사 중 SK브로드밴드가 유일하다. 시니어 전용 메뉴 '해피 투게더'도 사용 편의성과 가족 간 관계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편을 앞두고 있다.  
SK브로드밴드 교육용 콘텐트. [SK브로드밴드]

SK브로드밴드 교육용 콘텐트. [SK브로드밴드]

업계 관계자는 "IPTV의 주 수익원이 주문형비디오(VOD) 매출인데, 유아·시니어 콘텐트는 VOD 구매가 활발하게 이뤄진다"면서 "다른 연령대에서 TV 시청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상황에서 키즈-시니어를 공략하는 마케팅 경쟁이 더욱 불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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