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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언유착' KBS 헛발질 미스터리 풀리나···오보 제보자 수사

중앙일보 2020.07.26 15:33
서울 양천구 신정동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이종배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 대표가 KBS 취재원을 고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양천구 신정동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이종배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 대표가 KBS 취재원을 고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남부지검이 KBS에 '검언유착' 의혹을 전달한 제보자에 대한 수사를 인권·첨단범죄 전담부서인 형사 1부에 배당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이 사건은 당초 검찰(한동훈 검사장)과 언론(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이 공모해서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비리를 제보하라’고 협박했다는 의혹에서 출발했다. 이 의혹과 관련해선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이 고발했고, 서울중앙지검(이성윤 지검장)의 형사1부가 수사 중이다. 
 
KBS는 이후 “여권 인사(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신라젠 사태) 의혹을 제기하자고 검찰과 언론이 공모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전 기자가 지난 21일 공개한 녹취록 전문에서 두 사람의 공모 정황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았고, KBS는 22일 오보를 인정하고 사과 방송을 했다. 
 
이에 대해서는 시민단체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가 지난 24일 KBS 기자에게 의혹을 제보한 성명불상(姓名不詳·성명을 알지 못함)의 취재원을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법세련은 “KBS의 보도를 유도한 취재원은 공익 목적 제보자가 아니라, KBS를 통해 사실상 수사 개입을 시도한 범죄자”라며 “취재원 보호를 받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종배 법세련 대표는 “만약 KBS 취재원이 검·언 유착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검사라면 업무방해죄와 공무상 비밀 누설죄를 적용할 수 있고, 정치인이라면 위계에 의한 업무 방해죄와 명예훼손죄 등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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