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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북 코로나 의심환자는 탈북자 김모 씨…최근 성범죄 조사 받아"

중앙일보 2020.07.26 13:59
3년 전 군사분계선을 넘어 탈북했다 지난 19일 개성으로 ‘귀향’한 탈북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의심환자라는 북한의 26일 주장 관련, 정부는 “관련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김포 거주하던 김씨 최근 주변 정리"

탈북자 K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사진. [페이스북 캡처]

탈북자 K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사진. [페이스북 캡처]

통일부 당국자는 "관계기관과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매체는 이날 김모 씨의 '귀향' 사실을 전하면서도 구체적인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탈북자들 사이에선 그가 2017년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탈북자 김씨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한때 김일성종합대 출신의 유튜버가 아니냐는 얘기도 있었지만, 개성에 살다 탈북한 김씨와 동명이인이라는 게 복수의 탈북자 설명이다.
 
교동도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교동도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익명을 원한 탈북자에 따르면 전문대를 중퇴한 김씨는 한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최근 성범죄와 관련돼 조사를 받았다고 한다. 또 탈북 동료로부터 넘겨받은 차량을 정리하고, 다른 탈북자에게 돈을 빌려 달러를 마련했다는 정황도 있다.
 
김포에 거주 중인 김씨가 최근 강화도에서 목격됐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를 토대로 당국은 김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김씨는 3년 전 월남 때 개성에서 강화도를 통해 귀순한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그가 3년 전 남행길을 거슬러 강화도에서 해상을 통해 월북했거나, 군사분계선을 통해 북한으로 넘어갔다면 한국군의 경계태세에 문제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북한이 지난 25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 비상체제'로 전환했다고 조선중앙TV가 26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25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 비상체제'로 전환했다고 조선중앙TV가 26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2009년 10월 한국 국민 강모 씨가 동부전선의 철책을 뚫고 월북한 사실이 북한의 발표로 뒤늦게 확인된 적이 있는데 이번 월북이 사실일 경우 동서부 전선이 모두 뚫린 셈이다.  
 
앞서 북한 매체들은 "개성시에서 악성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도주자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지난 19일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했다”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해당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보도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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