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 유해 정보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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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가 지난 20~24일 트위터에서 ‘동반자살’을 뜻하는 ‘OOOO’ 문구를 해시태그로 단 게시글을 검색한 결과 40건 넘게 나왔다. 게시글을 올린 연령대도 다양했다. 또 게시글을 보고 실제로 따라 한 사례도 있다. 지난해 7월 성인 남녀 4명이 극단적 선택을 한 ‘제주 펜션 동반 자살’ 사건이 대표적이다. 최모(41)씨가 SNS에 올린 모의 글을 보고 제주도 펜션에 모여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3명이 숨진 사건이다. 살아남은 최씨는 지난 5월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유해 정보 해외 업체 통해 유통
하지만 개정안을 적용해 처벌하는 데 한계가 있다. 유해정보가 유통되는 통로가 대부분 해외 업체를 기반에 둔 SNS여서다. 삭제 요청을 하거나 관련 정보를 회신받는데 짧게는 수일, 길게는 수개월이 걸린다. 작성자가 게시글을 지우면 증거를 찾는 데도 어려움이 뒤따른다. 형사 처벌에 의존하기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공정식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한국 사회가 전반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하다 보니 스트레스 수치가 높아지고 있다. 국가가 국민의 스트레스 관리를 잘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고위험군부터 모니터링하고, 극단적 선택 행위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는 등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현주 기자 park.hyunjoo@joongang.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