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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차남' 유혁기, 美대형로펌 변호사 선임해 송환 대응

중앙일보 2020.07.25 08:36
지난 2014년 침몰한 세월호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차남 유혁기씨가 뉴욕 자택에서 체포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월호 운영사인 청해진해운 등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유혁기씨는 한국 법무부가 미국에 낸 범죄인 인도요청에 따라 뉴욕 웨체스터 카운티 자택에서 체포됐다. 뉴스1

지난 2014년 침몰한 세월호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차남 유혁기씨가 뉴욕 자택에서 체포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월호 운영사인 청해진해운 등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유혁기씨는 한국 법무부가 미국에 낸 범죄인 인도요청에 따라 뉴욕 웨체스터 카운티 자택에서 체포됐다. 뉴스1

미국에서 체포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2014년 사망)의 차남 유혁기(48)씨가 한국 송환 전 대형 로펌의 거물 변호사를 선임했다.  
 
24일(현지시간) 미 법원과 검찰 등에 따르면 유씨는 범죄인 인도 재판을 앞두고 법조 경력 30년이 넘는 폴 셰흐트먼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유씨는 지난 22일 뉴욕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의 자택에서 체포됐다. 체포 직후 유씨는 화상 및 전화로 법원 심리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셰흐트먼은 형사사건 전문 변호사로 하버드 로스쿨 출신이다. 워런 E. 버거 전 연방대법원장의 로클럭을 지냈고 뉴욕 검찰에서 재직했으며 펜실베이니아대와 컬럼비아대 로스쿨에서 강의했다. 현재는 로펌 브레이스웰의 파트너 변호사다. 브레이스웰은 텍사스주에 본부를 두고 뉴욕, 워싱턴DC, 댈러스 등 미 주요 도시와 런던, 두바이 등에 해외 지사를 둔 대형 로펌이다.  
 
미 검찰은 일단 한국의 범죄인 인도 청구에 따라 한국을 대리하는 입장에서 미 법원에 범죄인 인도 결정을 요청한 상태이다. 미 법원은 한국 법무부와 유씨의 입장을 청취한 뒤 송환 여부를 결정한다.  
 
한국 법무부를 대리하는 뉴욕남부지검은 유씨가 횡령 등 7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데릭 위크스트롬 뉴욕 남부지검 소속 연방검사는 소장을 통해 유씨가 허위 상표권 계약이나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2억3000만 달러(약 276억원) 상당의 자금을 편취하기 위해 일가가 운영하던 회사들과 공모한 혐의 등이 있다고 전했다. 
 
유씨는 사망한 유 전 회장의 2남 2녀 중 한국 검찰이 유일하게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던 인물이다. 그는 세월호 소유자인 선사 청해진해운의 실질적인 지배주주였던 유 전 회장의 뒤를 이어 계열사 경영을 주도하는 등 사실상 후계자로 알려졌다.  
 
유씨 측은 이에 맞서 혐의를 부인하면서 강제 송환의 부당성을 주장할 전망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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