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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확진자 100명 예고에…정부서울청사도 뚫려 3층 폐쇄

중앙일보 2020.07.24 19:32
정부서울청사 3층에 입주한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직원이 코로나19 확진으로 판정되자 출입이 금지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서울청사 3층에 입주한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직원이 코로나19 확진으로 판정되자 출입이 금지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또 25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을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24일 정부청사관리본부에 따르면 청사 3층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소속 직원 A씨가 이날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 3월 정부세종청사에서 해양수산부 직원을 중심으로 무더기 확진자가 나온 적이 있지만, 정부서울청사 근무자가 확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쯤 모친이 먼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자신도 검체 검사를 받았다. 다만 발열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 전날부터 청사로 출근하지 않고 자가격리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청사관리소는 A씨의 확진 소식을 들은 뒤 같은 사무실을 쓰던 위원회 직원 50여 명을 즉시 퇴근시키고 해당 사무실을 포함해 3층 전체를 긴급 폐쇄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직원 50여 명에게 곧바로 검체 검사를 받도록 지침을 내렸으며 추후 역학조사 결과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직원들은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된다고 밝혔다.  
 
서울청사관리소는 이날 청사 공용공간과 해당 사무실을 긴급 소독했다. 이번 주말에는 3층을 포함해 청사 전체도 다시 소독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부서울청사는 국가 안전에 미치는 중요도가 가∼다급 중 최고 수준인 ‘가’급 중요시설이다. 청사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건물은 20층 옥상을 제외하고 총 19층이 사무실로 쓰이고 있으며 공무원과 파견 근무자 등을 포함해 약 2400여 명이 근무 중이다.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팀에서는 추가 역학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며 서울청사관리소에서도 청사 내 폐쇄회로TV(CCTV) 등을 통해 해당 직원의 동선을 파악하고 접촉자를 찾고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방역 당국은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25일 100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4월 1일(101명) 이후 115일 동안 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100명 이하였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4일 브리핑에서 “현재 상황으로는 국내, 해외를 무시하고 전체 숫자로 볼 때 코로나19 (신규 확진) 발생 상황이 100건이 넘어갈, 즉 세 자리 숫자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어 “이라크에서 귀국한 우리 근로자 중에 유증상자가 최종 89명으로 파악됐다”면서 “러시아 선원만 해도 32명이고, 또 선박 수리공과 관련된 환자들만 해도 5명이 발생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정부는 이라크에 있는 우리 국민을 코로나19 위기로부터 구출했다는 자세로 지역사회 전파를 막는 한편, 관리와 예방에도 철저하게 하겠다”며 “늘어난 숫자로 인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했다는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부산항 북항에 입항한 러시아 어선 페트르1호(7733t·승선원 94명) 선원 중 3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배에 승선했던 수리업체 직원 등 우리 국민 5명도 추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 24일 군용기 편으로 귀국한 우리 근로자 293명 중에서도 다수가 코로나19 증상을 호소했다. 귀국한 근로자들은 인천공항에 별도로 마련된 게이트에서 입국 검역을 받고 있다.
 
홍주희·이우림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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