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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새떼 100여마리 참사…독극물 테러 범인 잡았다

중앙일보 2020.07.24 18:10
경찰이 서울 마포구의 한 공원에서 새 100여 마리를 떼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의 범인을 붙잡았다. 범죄 수단은 농약이었다.
서울 마포경찰서. 연합뉴스TV

서울 마포경찰서. 연합뉴스TV

서울 마포경찰서는 일명 '새떼 참사' 피의자로 지목된 60대 남성 A씨를 붙잡았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 숲길 공원에서 참새 80마리와 비둘기 12마리를 떼죽음에 이르게 한 혐의(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는다.  
 
범죄 사실은 목격자인 70대 B씨가 지난달 10일과 21일 두 차례에 걸쳐 새떼 사체를 발견하면서 드러났다. 발견 당시 공원 곳곳에는 죽은 새들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거나 바르르 떨고 있었다. B씨는 사체를 일렬로 모아 사진을 찍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B씨가 신고한 뒤로도 추가 신고가 들어왔다. 숨진 새는 100여 마리가 넘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부검을 의뢰한 결과 새 사체에선 농약 성분이 나왔다. A씨는 대부분 혐의를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생동물보호법 19조는 농약 등 물질로 야생동물을 포획·채취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위반 시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범행 동기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현주 기자 park.hyun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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