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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 부문 성장세 호조”…실적보다 기대 큰 현대모비스

중앙일보 2020.07.24 15:09
현대모비스의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1% 감소한 1687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같은 기간 전동화 부품 매출이 50.1% 증가해 내년부터 본격화할 전기차 양산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현대모비스는 2분기 매출액 7조5355억원, 순이익 2347억원 등의 경영실적을 냈다고 24일 공시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0.4%, 순이익은 63.6%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글로벌 생산 감소와 완성차 딜러 셧다운 등이 영향을 미쳤다.  
경기 용인시 현대모비스 마북기술연구소. 사진 현대모비스

경기 용인시 현대모비스 마북기술연구소. 사진 현대모비스

전동화 부품 매출, 전년 대비 50.1% 늘어 

사업부문별로 보면 모듈∙부품 매출이 19.6% 감소했고, AS 부문 매출도 23.4% 감소했다. 매출이 줄어드는데도 계속 발생하는 고정비와 경상개발비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은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현대모비스는 상반기에 유럽과 북미 전기차 업체에서 코너 레이더(차량 측면에 설치해 주변 장애물과의 거리를 측정하는 센서)와 브레이크 시스템 등 5억4700만 달러(6575억원) 규모의 신기술 및 신제품을 수주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수주 일정이 일부 연기되면서 올해 연간 수주액이 17억 달러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모비스는 상반기에 연기된 프로젝트 가운데 북미 지역 대형 고객사를 중심으로 수주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장기화할 수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선제적인 유동성 관리와 효율성 제고에 나설 계획”이라며 “해외 생산거점 최적화와 전동화 부품 생산거점 확대 등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의 친환경부품 전용 울산공장 조감도. 사진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의 친환경부품 전용 울산공장 조감도. 사진 현대모비스

하반기 해외 신차·내년 전기차 출시 수혜 예상

현대모비스의 2분기 전동화 부품 매출액은 9898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50.1% 늘었고, 올해 1분기보다 40.9% 증가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에서 양호한 평가를 받은 현대∙기아차 신차들이 하반기 해외시장에서 출시되며 판매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이후 산업 동인은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에서 발생하는데 현대∙기아차와 현대모비스는 친환경차 부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고, 내년 상반기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새 모델 투입으로 추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대모비스는 다음 달 울산 북구 이화산단에 연면적 6만2060㎡ 규모의 전기차 부품 전용공장을 준공한다. 현대차 E-GMP에 들어가는 부품들이 여기서 생산된다. 또 현대모비스 의왕연구소를 전동화 부품 등 미래 차에 특화된 핵심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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