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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인구 5%가 장애인인데…3명 중 1명만 취업했다

중앙일보 2020.07.24 12:07
한국 인구 20명 가운데 1명은 장애인이다. 60대 이상 고령자 비중이 높았다.
 
통계청이 24일 내놓은 ‘통계로 보는 장애인의 삶’ 내용이다. 2018년을 기준으로 장애인 수는 251만7000명이다. 전체 인구의 5.0%다.  
 
장애인 가운데 절반이 넘는 58.3%가 60대 이상이었다. 고령자 비율이 비장애인(19.7%)의 3배 가까이 됐다. 사고나 질병 등 후천적 요인으로 장애를 갖게 된 사람이 적지 않아서다.
 
통계로 보는 장애인의 삶 인포그래픽 [자료 통계청]

통계로 보는 장애인의 삶 인포그래픽 [자료 통계청]

장애 유형으로 나누면 지체장애(48.1%)가 절반 가까이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다음 청각장애(13.2%), 시각장애(9.8%), 뇌병변장애(9.8%) 등 순이었다.
 
지난해 통계에 따르면 장애인의 고용률은 34.9%다. 3명 중 1명 정도만 취업했단 의미다. 전체 인구 고용률(60.9%)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사업장의 장애인 의무 고용률은 지난해 2.92%였다. 2009년 이후 꾸준히 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장애인에게 취업의 문턱은 높았다. 특히 여성 장애인에게 더했다. 2018년을 기준으로 장애인 일자리 74.4%를 남자 장애인이 차지하고 있었다. 여성 장애인에겐 일자리 4개 중 1개꼴인 25.6%만 돌아갔다. 일자리 성별 격차가 비장애인(남성 57.4%, 여성 42.6%)보다 매우 컸다.
 
소득도 전체 평균에 못 미쳤다. 2018년 장애인 가구의 소득은 평균 4153만원으로 전체 평균(5828만원)의 71.3% 수준이었다. 전년 대비 가구 소득 증가율(0.1%)도 전체 평균(2.2%)에 크게 뒤졌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 대상 장애인 가구는 2018년 21만1010가구를 기록했다. 전체 기초생활보장 수급 가구의 18.1%가 장애인 가구였다. 수급 대상 장애인 가구 수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한편 장애인의 선거 참여율은 비장애인을 크게 웃돌았다. 2017년 집계에 따르면 전체 장애인 가운데 84.1%가 선거에 참여했다. 뇌병변장애, 지적장애, 정신장애 정도만 선거 참여율이 50~60%대였다. 나머지 모든 장애 유형에서 선거 참여율은 80~90%대를 기록했다.
 
장애인은 가장 필요한 복지 사업으로 의료ㆍ재활 지원 서비스 확대(26.0%)를 꼽았다. 다음이 연금ㆍ수당(24.2%), 일자리와 자립 자금(18.7%), 생활 지원(15.3%) 순이었다.  
 
장애인의 온라인 정보 접근성은 비장애인에 비해 덜했다. 2019년 장애인의 인터넷 이용률은 78.3%로 전체 인구 이용률 91.8%에 못 미쳤다. 스마트폰 보유 비중도 장애인은 76.8%로, 전체 평균(92.2%)보다 낮았다. 
 
2017년 조사 결과를 보면 장애인이 일상생활을 할 때 가장 도움받길 원하는 건 청소(복수 응답 37.7%)였다. 교통수단 이용(37.3%), 식사 준비(36.4%), 빨래하기(36.2%) 등의 응답률도 높게 나왔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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