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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만에 서울시 성폭력 2차 피해 현장점검 일정 잡은 여가부

중앙일보 2020.07.24 11:29
황윤정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과 담당 과장이 23일 정부서울청사 여가부에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기자 브리핑을 하며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윤정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과 담당 과장이 23일 정부서울청사 여가부에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기자 브리핑을 하며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성가족부가 28~29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서울시를 현장 점검하기로 했다.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지 2주 만이다.
 
여가부는 이번 현장검검 때 조직 내 성희롱·성폭력 2차 피해 발생현황과 이에 대한 조치사항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또 서울시가 양성평등기본법 시행령 등에 맞게 성폭력 방지 조치를 잘 해왔는지, 고충 상담 시스템을 잘 운영하는지 등을 점검한다. 서울시는 현재 박 전 시장의 성추행을 묵인·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현장점검 단장은 여가부 소속 ‘범정부 성희롱·성폭력 근절 추진점검단’ 점검총괄팀장이 맡았다. 점검단에는 법률과 상담, 노무 전문가가 참여했다.
고(故)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소사실 유출 의혹과 관련해 '키맨'으로 꼽히는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가 21일 오전 서울 성북경찰서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마치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임 특보는 박 전 시장이 실종되기 하루 전인 8일 오후 3시쯤 박 전 시장에게 '실수한 것 없으시냐'고 물었고 같은 날 밤 박 시장과 대책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

고(故)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소사실 유출 의혹과 관련해 '키맨'으로 꼽히는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가 21일 오전 서울 성북경찰서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마치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임 특보는 박 전 시장이 실종되기 하루 전인 8일 오후 3시쯤 박 전 시장에게 '실수한 것 없으시냐'고 물었고 같은 날 밤 박 시장과 대책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

 
이정옥 여가부 장관은 “이번 점검으로 기존 (성폭력 예방) 제도가 작동하지 않은 원인과 2차 피해 현황, 조치결과 등을 확인할 것”이라며 “피해자들이 안전하게 직장으로 복귀해 일할 수 있도록 성 평등한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날(23일) 여가부는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 피해자에게 가해지는 2차 피해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황윤정 여가부 권익증진국장은 “피해자에게 가해진 직접적인 2차 가해 대책(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우리 사회에 2차 가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인식 개선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발표할 시점이 되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와 연락하고 있고 안전하게 지내고 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여성가족부 폐지론과 관련, 최성지 여가부 대변인은 “그동안 성 평등 사회를 실현하고, 다양한 가족의 공존 조성, 각종 성범죄 피해자 보호 등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했다”며 “(폐지 의견은) 여성가족부 역할에 대한 기대감에서 나왔다고 본다. 국민 의견 수렴해서 공감과 지지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22일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여가부를 폐지하라’는 국민동의 청원이 5일 만에 10만명을 넘었다.  
 
최 대변인은 “여가부는 관련 사건이 발생했을 때 조사 권한이 사실 없다”며 “여가부 기능과 다른 기관 협조를 강화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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