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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질주 급제동…실업수당↑ 美 3분기 경기 전망 어둡다

중앙일보 2020.07.24 11:02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는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 23일(현지시간)은 최고의 날은 아니었다. [블룸버그]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는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 23일(현지시간)은 최고의 날은 아니었다. [블룸버그]

 
테슬라의 질주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마감한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4.98% 하락해 주당 1510.3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월2일 430.26달러로 시작한 테슬라 주가는 6월18일 처음으로 1000달러 선을 뚫으며 상승 랠리를 펼쳐왔다. 어닝 서프라이즈(22일)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한 이유로는 상승 랠리에 대한 피로감과 이익 실현 매물 등이 꼽힌다.  
 
테슬라 주가 추이.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테슬라 주가 추이.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23일 미국 증시는 기술주 보유 투자자들에겐 악몽으로 끝났다. 그간 상승장을 주도했던 마이크로소프트(M)ㆍ아마존(A)ㆍ알파벳A(구글ㆍG)ㆍ애플(A)ㆍ테슬라(T)를 합쳐 부르는 MAGAT이 일제히 추락했다. 이에 MAGAT이 대장주인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NADAQ)은 2.29%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4.29%, 아마존은 3.84%, 알파벳A(구글)은 3.16%, 애플은 4.64% 떨어졌다.  
 
나스닥뿐 아니라 미국 증시의 큰형님 격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전날보다 353.51포인트(1.31%) 떨어진 2만6652.3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인 스탠더드앤푸어스500(S&P500) 지수는 40.36포인트(1.23%) 내린 3235.66을 기록했는데, 나흘만의 첫 하락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 넘치는 유동성으로 상승장을 이어가던 미국 증시가 멈칫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미국 뉴욕증시의 기술주 중심 나스닥. [중앙포토]

미국 뉴욕증시의 기술주 중심 나스닥. [중앙포토]

 
이날 증시 악재 중 하나는 미국 노동부에서 나왔다. 노동부가 지난주(7월 12~18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41만6000건이라고 발표하면서다. 이는 전주의 130만7000건보다 약 11만건 늘어난 수치다. 당초 예상치인 130만건보다 높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늘어난 것은 지난 3월말 이후 16주만에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캘리포니아주가 29만2673건으로 가장 많았다. 코로나19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더 깊게 하는 숫자다.  
 
지난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실업수당 청구 대기 행렬. AP=연합뉴스

지난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실업수당 청구 대기 행렬. AP=연합뉴스

3분기의 첫 달인 7월이 거의 끝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이 자신 있게 공언해온 “3분기 V자 반등”은 점차 어려워지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도 22일(현지시간) “(코로나19) 상황이 더 좋아지기 전에 더 나빠질 것”이라고 신중 모드로 기조를 바꿨다.  

 
가을께 상황 악화에 대한 우울한 전망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3일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가오는 가을에 하루 15만명에 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CNBC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잭슨빌에서 예정했던 대규모 유세를 취소했다. 그의 재선이 걸린 대통령 선거일은 11월3일로, 3분기 경기가 당락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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