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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마저 핫스팟 되자···트럼프, 대대적 대선 출정식 포기

중앙일보 2020.07.24 07:3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다음 달 플로리다주에서 열 예정이던 공화당 전당 대회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플로리다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자 국민 안전을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다음 달 플로리다주에서 열 예정이던 공화당 전당 대회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플로리다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자 국민 안전을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24~27일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열 예정이던 공화당 전당대회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플로리다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핫스팟으로 떠오르면서 대규모 집회 개최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8월 24~27일 예정 공화당 전당 대회 취소
"개최 적절 시점 아냐…취소할 때 됐다"
다른 방식으로 수락 연설…온라인 될 듯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로 장소 변경
플로리다 핫스팟 되면서 결국 불발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최근 플로리다에서 바이러스가 급속히 퍼지고 있어서 대규모 전당대회를 개최하기에 적절한 시점이 아니다"라면서 "취소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참모들은 안전하게, 책임 있게 전당대회를 열 수 있다고 자신을 설득했지만, 미국인의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이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나는 미국인들을 보호하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어떤 위험도 감수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모범을 보이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는 설명도 했다. 그는 "전당대회에는 수만 명이 모이면서 다른 사람들은 모이면 안 된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형태로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떤 방식으로 대회를 열 것인지 추후 발표하겠지만 "온라인 형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는 전당대회를 열지 못할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당초 공화당 전당대회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주 정부가 대규모 집회를 불허하자 플로리다주로 장소를 변경해 행사 개최를 강행할 방침이었다. 
 
플로리다 전당 대회 마저 취소되면서 행사를 통해 대통령 후보에 공식 지명된 뒤 선거 유세를 본격화하려던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미국 코로나19 누적 환자 수는 23일 400만 명을 넘어섰다. 존스홉킨스대는 이날 오후 미국 확진자 수를 402만6000명으로 집계했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플로리다주는 누적 확진자 38만9000명으로 캘리포니아·뉴욕주 다음으로 환자가 많은 주가 됐다. 
 
데버러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등에서 코로나19가 새롭게 확산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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