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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은 스파이 활동 중심지”

중앙일보 2020.07.24 06:58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5월 3일 "코로나19가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유출된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AF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5월 3일 "코로나19가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유출된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AF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중국의) 스파이 활동과 지식재산권 절도의 중심지였기 때문”이라며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한 이유를 밝혔다.
 
미 워싱턴포스트(WP)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요바린다의 닉슨도서관에서 ‘중국 공산당과 자유 세계의 미래’를 주제로 한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은 우리의 소중한 지식재산과 사업 기밀을 훔쳤다”며 이는 미국 전역에서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희생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향해서도 “파산한 전체주의 이데올로기의 진정한 신봉자”라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을 맹목적으로 포용하는 낡은 패러다임은 실패했다며 “우리는 그것을 계속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그것으로 되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은 21일 오후 미국 정부로부터 72시간 안에 공관을 폐쇄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그 직후 영사관 안마당에서 직원들이 대형 쓰레기통 여러 개에 나눠 문서를 불태우는 장면이 주민들에 목격됐다.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폐쇄 조치 이유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진영은 중국의 경제 스파이 행위와 과학 연구 절취 문제를 부각하고 있다.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는 뉴욕타임스(NYT)에 최근 6개월 새 중국의 미국 과학 연구 절취 시도가 늘고 있으며,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관련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최근 휴스턴 총영사와 외교관 2명이 공항에서 중국인 여행객을 에스코트하면서 가짜 신분증을 사용하다 적발됐다고 전했다. 스틸웰은 휴스턴 총영사관이 “파괴적 행위”에 가담한 역사가 있으며, 중국군이 미국에서 연구 절취를 하는 “진원지”라고 말했다.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미 법무부는 21일 코로나19 백신 연구와 관련한 정보를 훔치려 한 혐의로 중국인 해커 2명을 기소했다. 20일에는 중국인 스탠퍼드대 방문연구원이 중국군 소속을 숨긴 증거를 잡고 비자 사기 혐의로 수사 중이다.
 
미국의 중국 총영사관 폐쇄 요구는 1979년 미중 국교 수립 후 처음으며, 휴스턴은 미중 간 첫 개설한 영사관이라는 상징성도 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정부도 맞대응으로 우한 주재 미 영사관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후시진 환구시보 총편집인은 웨이보에 우한 폐쇄는 미국에 충격이 제한적이라며 “미국이 생각지 못한 곳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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