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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북한은 국제사회가 용인 안한 핵보유국”

중앙일보 2020.07.24 00:03 종합 4면 지면보기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23일 “제가 특사가 돼 평양을 방문하는 것이 경색된 남북관계를 푸는 데 도움이 된다면 100번이라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양 특사 100번이라도 가겠다
물·술·쌀은 제재 대상일 수 없어”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의 인사청문회에서 ‘경색된 남북관계 문제와 관련해 특사로 평양에 방문할 의사가 있느냐’는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북한의 핵 보유 여부에 대해 이 후보자는 “정확하게 표현하면 국제사회가 용인하지 않은 상태의 핵보유국일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 비핵화 협상 방식과 관련해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 스몰딜이라도 출발할 수 있으면 다행”이라고 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주요 입장.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주요 입장.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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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자는 ‘한·미 워킹그룹은 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전해철 민주당 의원에게 “대북제재를 효율적으로 풀어내는 기능을 완전히 부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동시에 “제재 영역이 아닌 인도적 협력은 독자적으로 판단하고 추진할 수 있다”면서 “나아가 인도적 협력에 해당하는 부분은 교역으로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술·쌀은 제재 대상일 수 없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앞서 21일 북한의 금강산 물, 백두산 물, 대동강 술을 남측의 쌀·약품과 맞바꾸는 방식을 예로 들었다.
 
개별관광에 대해서는 “한·미 워킹그룹에서 어디까지 논의됐는지 확인 못 해 드린다”면서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전 (기준으로) 고려하면 가능한 길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주한미군을 두곤 “저는 좀 더 주둔하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 쪽으로 정리되고 있다”고 답했고,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선 “예정됐던 그대로 진행되면 추정컨대 북쪽에서 반발하는 정도가 조금 더 셀 거고, 완전히 보류하면 새로운 메시지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강 이남으로 이동시켜 하는 등의 유연성을 발휘하면 그 유연성에 맞춰 북이 반응할 것”이라고 했다.
 
윤정민·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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