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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그가 손댄 모든 게 나아졌다” 역대 최연소 CEO 낙점

중앙일보 2020.07.24 00:03 종합 16면 지면보기
메러디스 코핏 레비엔

메러디스 코핏 레비엔

미국 뉴욕타임스(NYT) 최고경영자(CEO)에 40대 여성 경영인이 낙점됐다. NYT의 새 선장은 현 최고운영책임자(COO) 메러디스 코핏 레비엔(49·사진)이다. NYT 역사상 가장 젊은 CEO가 된다.
 

9월 취임 앞둔 49세 레비엔
“NYT 잠재 구독자는 1억 명”
디지털 분야의 성장력 강조

NYT는 22일(현지시간) “레비엔이 오는 9월 8일부터 사장 겸 CEO로 취임한다”고 밝혔다. NYT 이사회는 21일 그를 만장일치로 CEO로 선출했다. 그의 계약 기간은 일단 2023년 1월 1일까지로 전해졌다. 아서 그레그 설즈버거 NYT 발행인은 “(레비엔은) 아주 뛰어나고 변화를 이끄는 리더”라며 “그가 이 조직에서 손댄 모든 것이 나아졌다”고 호평했다.
 
레비엔은 CEO 발탁에 대해 “일생의 영광”이라며 “CEO로서 NYT의 구독 기반 저널리즘 전략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NYT를 비롯한 독립 저널리즘에 대해 정말 큰 포부를 갖고 있다”며 저널리즘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 게임이나 비(非)뉴스 콘텐트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NYT의 디지털 구독자 증가에는 뉴스 콘텐트뿐 아니라 낱말 맞히기 앱과 요리 사이트 등의 비뉴스 콘텐트도 크게 기여했다.
 
레비엔은 미국 사회가 진보·보수 진영으로 분열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엄청난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NYT를 이끌게 됐다. NYT는 코로나 여파로 올해 2분기 광고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NYT는 디지털 분야 성장에 힘입어 경쟁사들보다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았다. 현재 NYT의 유료 구독자(종이신문과 디지털 구독자 합산) 600만여 명 중 500만 명 이상이 디지털로만 NYT를 구독한다.
 
레비엔은 “(NYT의) 잠재 구독자는 1억명에 이를 정도로 엄청나다”며 “NYT에는 큰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인수합병(M&A)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했다. 현재 NYT는 6억8700만 달러의 유동성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레비엔은 미 경제 매체 포브스에서 5년가량 발행인과 최고매출책임자(CRO) 등을 역임하다 2013년 NYT에 합류했다. NYT에서 광고 책임자와 CRO를 거쳐 COO에 오른 그는 최근까지 광고 영업과 구독 관리 업무 등을 맡았다. 그를 영입한 사람이 물러나는 마크 톰슨(62) 사장 겸 CEO이다. 톰슨은 레비엔에게 요직을 두루 거치게 하며 차기 CEO로 키웠다.
 
영국 BBC 사장을 역임한 톰슨은 2012년 11월 NYT로 옮겨와 종이신문 NYT의 디지털 변신을 이끌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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