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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남북관계 도움된다면 백번이라도 평양 방문할 것"

중앙일보 2020.07.23 16:19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있다. 연햡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있다. 연햡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23일 “제가 특사가 돼 평양을 방문하는 것이 경색된 남북관계를 푸는 데 도움이 된다면 백번이라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개최한 인사청문회에서 ‘경색된 남북관계 문제와 관련해 특사로 평양에 방문할 의사가 있느냐’는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자는 평양을 방문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면 “전면적인 대화 복원부터 하고 싶다”면서 “인도적 교류 협력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고 나아가 남북 간 합의하고 약속한 것들을 이행하는 데 지체 없이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 후보자는 ‘한미워킹그룹은 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전해철 민주당 의원에게 “대북제재를 효율적으로 풀어내는 기능을 완전히 부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주요 입장.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주요 입장.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이 후보자는 한미워킹그룹의 효율적인 제재 조율 기능은 인정하면서도 “제재 영역이 아닌 인도적 협력은 독자적으로 판단하고 추진할 수 있다”면서 “나아가 인도적 협력에 해당하는 부분은 교역으로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1일 이 후보자는 북한의 금강산 물, 백두산 물, 대동강 술을 남측의 쌀·약품과 맞바꾸는 방식을 예로 들며 “인도적 영역에서부터 작은 교류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구상을 밝힌 바 있다. 개별관광에 대해서는 “한미워킹그룹에서 어디까지 논의됐는지 확인 못 해 드린다”면서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전 (기준으로) 고려하면 가능한 길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청문회에서 정진석 통합당 의원이 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이인영·임종석 외교·안보 관련 인사에 기대감을 내비쳤던 것에 대해 묻자 이 후보자는 “저로서는 알 수 없는 일”이라고 답했다. 이어 “저의 국적은 대한민국”이라며 “저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북한을 잘 알고 있으니 당면한 문제를 잘 풀 것이고, 그 과정에서 국민이 의심하는 것이 있다면 그 의심이 새로운 기대로 (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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