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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정무수석 박수현 유력, 집 파는 김조원 민정수석은 남을듯

중앙일보 2020.07.23 05:00 종합 12면 지면보기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주 청와대 고위 참모 3~4명을 교체할 예정인 가운데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후임으로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부상하고 있다.  
 

새판 짜는 청와대 수석 진용
정무수석엔 박수현 카드 유력
사회수석, 정동일 발탁 거론

여권 관계자는 22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강 수석이 교체될 가능성이 큰데, 후임으로 박 전 대변인이 유력하게 거론된다”며 “대변인으로 청와대 근무한 경력이 있어 검증에도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왼쪽)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제21대 총선 기간 함께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왼쪽)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제21대 총선 기간 함께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남 공주 출신으로 그 지역에서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 전 대변인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친구이자 최측근이었다. 여권 내 통합과 탕평 차원에서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첫 청와대 대변인으로 발탁됐고, 이듬해 2월 충남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대변인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곧바로 안 전 지사의 성폭력 사건이 불거졌고, 본인도 구설에 휘말리며 예비후보에서 사퇴했다. 지난해 9월 관련 여성과 결혼하면서 논란을 마무리했지만, 지난 4월 21대 총선(충남 공주ㆍ부여ㆍ청양)에서 낙선했다. 
 
문 대통령이 박 전 대변인을 정무수석으로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배경에는 여야 의원들과의 관계가 두루 원만한 데다, 지방 분권과 행정수도 문제까지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박 전 대변인의 지역구인 충남 공주ㆍ부여ㆍ청양은 행정수도 이전의 이해관계와 직결된 곳으로, 총선에서 그와 겨뤘던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도 이날 “행정수도를 완성하자는 방향성에 동의한다”고 나섰다. 행정수도 이전 논란이 본격화할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박수현 정무수석’ 카드가 다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이 지난해 12월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에 앞서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보여준 휴대폰 내용을 김상조 정책실장과 보고 있다. 맨 오른쪽은 김조원 민정수석. [청와대 사진기자단]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이 지난해 12월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에 앞서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보여준 휴대폰 내용을 김상조 정책실장과 보고 있다. 맨 오른쪽은 김조원 민정수석. [청와대 사진기자단]

교체가 유력하게 거론되던 김조원 민정수석과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잔류 쪽으로 선회했다. 특히 김 수석은 서울 강남과 송파에 아파트를 보유해 청와대 내 대표적인 수도권 다주택자로 꼽히면서 여론도 좋지 않았는데, 본인이 한 채를 처분하기로 뜻을 굳혔다고 한다. 
 
김연명 청와대 사회수석도 교체가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여권 관계자는 “2018년 11월에 청와대에 와서 비교적 기간이 오래된 데다, 코로나부터 대학등록금 등 각종 이슈가 쏟아지면서 업무가 과중했다”고 전했다. 후임으로는 사회수석실의 선임비서관인 정동일 사회정책 비서관의 승진 기용 가능성이 거론된다.
 
서훈 안보실장이 새로 온 국가안보실의 경우 김유근 제1차장의 교체는 확정적이고, 김현종 제2차장은 잔류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이밖에 수석급 이하 비서관 인사는 현 단계에선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되지 않고 있다. 다만 다음주 새 수석들의 진용이 짜인 뒤 연쇄 인사 가능성은 남아 있다.
 
권호 기자 gnom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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