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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80만4000명 사상 최다 ‘힘겨운 청춘’

중앙일보 2020.07.23 00:04 경제 2면 지면보기
취업시험을 준비하는 취준생이 사상 최대로 늘어났다. 통계청은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를 통해 5월 청년층(15~29세) 취업시험 준비자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9만명(12.6%) 늘어난 80만4000명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경제활동인구를 제외한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473만8000명) 중 취업시험 준비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17%로 지난해보다 1.7%포인트 올랐다. 둘 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6년 이후 최대다.
 

통계청 5월 조사 속 ‘20대 현주소’
청년 취업 377만명 7년만에 최소
첫 취업까지 평균 10개월 걸려

일 구해도 안정적 일자리 54.7%뿐
월급도 76.5%는 200만원 안돼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의 영향으로 구직 활동에 제약이 있었다”며 “따라서 취업 준비를 하거나 그냥 쉬는 인구의 비중이 커지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고용 충격이 청년층에 고스란히 전해졌다는 얘기다.
 
청년 취준생 ‘사상 최대’.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청년 취준생 ‘사상 최대’.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청년층 취업자는 2013년 이후 가장 적은 377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18만3000명 줄었다. 이는 청년층 인구가 줄어든 여파로 분석된다. 문제는 청년 경제활동참가율이 47%로 전년 동월 대비 1.4%포인트 떨어졌고, 고용률도 42.4%로 1.4%포인트 하락했다는 점이다. 둘 다 2016년 이후 최저다. 실업률도 10.2%로 0.3%포인트 올랐다. 청년들이 원하는 번듯한 일자리가 적고, 직장 구하기도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졸업(중퇴 포함) 후 개인 사업이 아닌 임금 근로자로 첫 취업을 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10개월이었다. 고등학교 졸업자의 취업준비 기간은 14.8개월로, 대학졸업자(7.2개월)의 두 배 수준이었다. 어렵게 취업에 성공해도 만족할 만한 일자리를 구한 경우는 적었다. 정해진 계약 기간 없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일자리에 취업한 청년(54.7%)은 절반을 조금 넘는 데 그쳤다. 32.1%는 계약 기간이 정해져 있는 계약직 일자리를 얻었다. 수요에 따라 짧은 기간만 일하는 일시적 일자리를 구한 취준생도 10.6%였다.
 
76.5%의 청년은 첫 직장에서 200만원보다 적은 월급을 받았다. 취업 당시 임금이 150만~200만원 미만인 경우가 35%로 가장 많았다. 첫 직장의 평균 근속 기간(17.5개월)은 1년 반이 채 안 됐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는 보수·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47.7%)이 가장 많았다. 이처럼 불안한 고용 상황으로 인해 취준생 사이에선 공무원이 여전히 큰 인기다. 취준생 3명 중 1명(28.3%)꼴로 일반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다. 일반 기업체(24.7%) 준비생이 그다음으로 많았다.
 
세종=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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