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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한·중과 왕래재개 협의"…이르면 8월 중 입국 재개될 듯

중앙일보 2020.07.22 18:44
일본이 한국에 대해 실시 중인 입국금지 조치가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코로나19 대책본부회의서 밝혀
기업인 먼저, 주재원·유학생은 추후 허용
도쿄서 연일 세자릿수 확진자 나오는데
"일본만 뒤처진다" 위기감 작용한 듯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2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부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감염 상황이 안정된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12개국과 비즈니스상 필요한 인재의 왕래 재개를 위한 협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가 언급한 12개국에는 한국과 중국도 포함돼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2일 코로나19 정부 대책본부회의에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12개국과 왕래 재개 협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2일 코로나19 정부 대책본부회의에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12개국과 왕래 재개 협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

이에 따라 외교부가 일본 외무성과 곧바로 교섭을 시작하면, 이르면 8월 중 입국이 재개될 전망이다. 일본이 입국제한 완화 방침을 밝힌 건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으로 한국에 대해 입국금지 조치를 한 지난 4월 3일 이후 111일 만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우선 기업인들에 대해 입국을 재개하고, 주재원과 유학생 등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재입국도 단계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다.  
 
또 외국 정부의 요인과 미국, 유럽의 기업경영자 등에 대해서도 전세기 이용 등 외부 접촉이 제한되는 방식의 입국은 허용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현재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의 하나로 현재 129개 국가 지역에 대해 외국인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일본에선 도쿄에서만 하루 200명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발생하는 등 2차 확산이 현실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입국규제 완화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한 건 “이대로 있다가는 다른 나라에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일본 도쿄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최근 도쿄에선 연일 세자릿 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16일 일본 도쿄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최근 도쿄에선 연일 세자릿 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AP=연합뉴스]

TV아사히는 “세계가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있는데, 지금 (입국 재개) 교섭을 시작하지 않으면 일본 혼자만 뒤처질 수 있다”는 총리 관저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국민의 협력을 얻어가면서 신중하게 경제 활동을 재개해 간다는 방침에 변함은 없다”고 밝혔다.
 
문제는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PCR(유전자증폭) 검사 능력이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성 장관은 21일 “오는 9월까지 하네다, 나리타, 간사이 등 공항 3곳의 1일 PCR 검사 능력을 1만건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현재 1일 검사 능력은 2300건 수준으로, 향후 공항에 입출국자 전용 ‘PCR 센터’를 짓겠다는 계획이다.  
 
외교부는 경제인을 비롯해 장기체류 비자를 가진 주재원이나 유학생 등도 함께 교섭을 시작할 방침이다. 도쿄의 외교 소식통은 “입국 요건은 현재 중국으로 입국할 때의 기준을 참고하게 될 것”이라면서 “중소기업, 대기업에 차별을 두지 않고 긴급성에 따라 선정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도쿄=윤설영 특파원, 김상진 기자 snow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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