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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 백신 정보 빼내려다 딱걸렸다, 중국인 해커 2명 기소

중앙일보 2020.07.22 06:17
전 세계에 퍼져있는 중국산 통신장비를 통해 중국 해커들이 제집 드나들듯 오가며 데이터를 수집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전 세계에 퍼져있는 중국산 통신장비를 통해 중국 해커들이 제집 드나들듯 오가며 데이터를 수집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법무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연구자료 등을 빼내려 한 혐의 등으로 중국 국적 해커 2명을 기소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기소된 중국인 리샤오위(34)와둥지아즈(33)가 코로나 백신 자료 외에도 전 세계 기업들의 지적재산을 훔치는 등 11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청두전자과학기술대 동기로 만난 두 해커는 지난 10년간 해킹활동을 벌여왔다. 기업을 겨냥한 해킹 외에도, 영업비밀을 도용과 텔레뱅킹 금융사기 공모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밖에 첨단무기 설계, 중국·홍콩의 인권운동가들에 대한 정보도 캐냈다. 
 
윌리엄바(William Barr) 미국 법무장관이 지난 6월 워싱턴 백악관 캐비닛룸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윌리엄바(William Barr) 미국 법무장관이 지난 6월 워싱턴 백악관 캐비닛룸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최근엔 코로나19 백신 연구를 하는 생명공학 기업의 네트워크 취약성을 파악해 관련 정보 탈취에 집중하기도 했다. 그들의 해킹 대상엔 미국뿐 아니라 한국·호주·일본·영국 등도 포함됐다. 미 정부는 중국 국가안전부(MSS)가 이들을 지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존 디머스 미 법무부 국가안보담당 차관보는 "중국은 러시아와 이란, 북한을 따라 사이버 범죄자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는 부끄러운 나라에 속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미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는 중국 정부와 연계된 해커들이 코로나19 백신 연구를 노리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데이비드 바우디치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은 "중국 중앙정부의 정보기관이 지휘한 사이버범죄는 미국뿐 아니라 공정한 경쟁과 국제 규범, 법치주의를 준수하는 전 세계를 위협한다"고 밝혔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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