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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힘든 대학생 돕자” 서울 수준 350명 인턴 뽑은 논산

중앙일보 2020.07.22 05:00
지자체와 대학이 대학생 챙기기에 나섰다. 충남 논산시는 여름방학을 맞아 대규모 대학생 행정인턴요원(아르바이트)을 선발했다. 그런가 하면 국립대인 공주대와 대전지역 주요 사립대인 한남대는 1학기 등록금의 일부를 학생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논산시 "코로나19로 어려운 대학생에게 도움주자"
지원자 390명 무더기 선발, 서울시와 규모 맞먹어
대학생 알바, 동사무소나 경로당 등서 방역 활동
공주대·한남대는 등록금 10%정도 돌려주기로

충남 논산시가 선발한 대학생 행정 인턴 요원들이 21일 부적면 마구평3리 마을회관서 방역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송혜윤씨]

충남 논산시가 선발한 대학생 행정 인턴 요원들이 21일 부적면 마구평3리 마을회관서 방역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송혜윤씨]

 
 21일 논산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두 차례에 걸쳐 2020 하계 대학생 행정인턴요원 390명을 선발했다. 시는 지난 10일 40명을 선발한 데 이어 14일에 350명을 추가로 뽑았다. 황명선 논산시장은 “2차에 40~50명을 선발하려 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2차 지원자 전원을 뽑았다”고 설명했다. 황 시장은 “경제적 자립심을 갖추고, 사회생활을 경험할 수 있게 최대한 많은 인원을 선발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아르바이트생 선발 규모는 서울시 등 광역단체 수준과 맞먹는다고 한다. 선발 대상은 주민등록을 논산에 뒀거나 부모가 논산에 사는 지역 출신 대학생이다.    
 
 이들 아르바이트생은 각 읍면동 사무소나 시 산하 공공기관 등에 배치됐다. 이들은 지난 14일부터 오는 30일까지 13일 동안 하루 8시간씩 근무한다. 임금은 논산시 생활임금인 시간당 1만50원을 받는다. 논산시 관계자는 “13일 동안 일하면 120만원 정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학생은 배치된 곳에서 소독약 살포 등 방역 활동을 하거나 방문자 체온 측정, 마스크 착용 캠페인 등을 한다.  
 
 행정인턴요원으로 선발돼 부적면사무소에 배치된 송혜윤(경희대 행정학과 2학년)씨는 “관내 경로당 5곳 정도를 방역하고 면사무소 행정보조 역할도 한다”며 “행정기관 근무는 기간은 짧지만 소중한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 4학년생인 강나연씨는 “코로나19로 그동안 외부 활동이 힘들었는데 행정기관에 와서 일하게 돼 너무 좋다”고 했다.  
 
공주대 정문. [중앙포토]

공주대 정문. [중앙포토]

 이런 가운데 공주대와 한남대는 코로나19로 1학기에 온라인수업을 받은 학생들에게 장학금 형식으로 등록금 일부를 반환하기로 했다. 국립 공주대는 1학기 등록금 실 납입액의 10%를 돌려주는 '코로나19 특별장학금'을 지급한다. 등록금 평균 납입액이 165만원인 점을 고려해 장학금 상한액은 16만5000원으로 정했다. 이 액수만큼 올해 2학기 등록금이 감면된다. 8월 졸업 대상자에게는 직접 송금해주기로 했다. 원성수 공주대 총장은 "학교 구성원 모두가 합심해 코로나19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특별 장학금 지급으로 학생들의 어려움이 조금이라도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남대도 재학생들에게 20만원씩 코로나19 특별 장학금을 주기로 했다. 한남대는 총학생회와 8차례 간담회를 열어 전날 지급 규모와 기준·방법 등을 결정했다. 다음 달 중 전체 학부생 1만1000여명에게 10만원씩 특별장학금을 일괄 지급한다. 나머지 10만원은 2학기 등록금에서 감면하기로 했다. 대전에서 전체 학부생에게 코로나19 특별 장학금을 지급한 것은 목원대(1인당 10만원)에 이어 두 번째다.
한남대 캠퍼스 전경. [중앙포토]

한남대 캠퍼스 전경. [중앙포토]

 
 이광섭 한남대 총장은 "대학 재정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학업 장려, 고통분담 차원에서 특별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며 "총학생회와 오랜 대화 끝에 합의해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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