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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재단 인류상 수상한 툰베리…상금 13억원 전액 환경단체 기부

중앙일보 2020.07.21 22:45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왼쪽)과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지난 3월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본부에서 만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왼쪽)과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지난 3월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본부에서 만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가 상금으로 받은 100만 유로(약 13억원)를 환경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 21일(현지시간) 툰베리는 페이스북 등을 통해 “굴벤키안 인류상을 받게 돼 진심으로 영광”이라면서도 “이건 내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돈이다. 모든 상금은 기후와 생태 위기와 맞서 싸우는 최전선에 있는 다양한 단체들과 프로젝트들에 기부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르투갈의 '칼루스트 굴벤키안 재단'(굴벤키안 재단)은 1976년부터 포르투갈 내에서 뛰어난 연구 결과를 내놓은 과학자들을 선정해 매년 수상해왔다. 2012년부터는 인권 분야에 공헌해온 활동가에게 ‘인권상’을, 올해부터는 인류에 공헌한 활동가에게 ‘인류상’을 수여하기로 했다.
 
인류상 첫 수상자는 툰베리였다. AFP통신에 따르면 호르헤 삼페이오 굴벤키안 재단 심사위원장은 ”(툰베리는) 기후 변화를 위해 젊은 세대들을 집결시켰고, 현상(現狀)을 바꾸기 위해 집요하게 싸워왔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상금 중 10만 유로는 학생단체 ‘프라이데이 포 퓨처(Fridays For Future)’ 브라질 지부의 ‘SOS 아마조니아’ 캠페인에 기부된다. 이들은 아마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활동을 벌여왔다. 다른 10만 유로는 에코사이드(Ecocide, '생태 학살'을 의미하는 신조어)를 국제 범죄로 규정하는 캠페인을 벌이는 ‘스탑 에코사이드 재단(Stop Ecocide Foundation)’에 기부한다.
 
툰베리는 지난해엔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의 ‘양심대사상’과 노벨상에 비견되는 스웨덴의 ‘라이트 라이블리후드 어워드(Right Livelihood Award)’를 수상했다. 툰베리는 지난 16일 유럽연합(EU) 지도자들에게 ”기후 비상사태를 직시하라“는 공개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이 서한에는 150명의 과학자와 각종 유명인사가 서명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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