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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대교 한강변서 쾅···낚시객 중상 입힌건 '北대인지뢰'였다

중앙일보 2020.07.21 18:59
군 장병들이 2012년 4월 9일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전호리 한강변에서 42년만에 한강 하구 군부대 철책을 철거하고 있다. 최승식 기자

군 장병들이 2012년 4월 9일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전호리 한강변에서 42년만에 한강 하구 군부대 철책을 철거하고 있다. 최승식 기자

 
경기도 고양시 김포대교 인근 한강 변에서 낚시객에게 중상을 입힌 폭발물은 북한군이 사용하는 대인지뢰로 확인됐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21일 이런 내용을 고양시에 알리고 해당 지역에 대한 안전 관리를 당부했다.
 
고양경찰서 관계자는 “폭발물 잔해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분석을 의뢰한 결과, 북한군이 사용하는 지뢰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지뢰가 홍수 때 한강으로 떠내려온 것인지 6·25전쟁 당시 한강 변에 매설된 것이지 등 지뢰 유출 또는 매설 시점은 추가 수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6시 49분쯤 고양시 덕양구 행주외동 김포대교 인근에서 종류를 알 수 없는 폭발물이 터져 70대 남성 낚시객 A씨가 크게 다쳤다. A씨는 인근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고양시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가슴 부위 파편 제거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현재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이며, 병원 치료 중이다.
 
이와 관련, 고양시는 지난 7일부터 시민의 안전을 위해 육군 1군단 등과 협조해 폭발사고가 난 한강 변 김포대교∼가양대교 7.1㎞ 구간에서 지뢰 수색작업 중이다. 이어 1차 수색작업이 끝나면 ‘한강하구 생태역사 관광벨트 조성사업 용역’을 추진 중인 덕양구 행주외동∼일산동구 장항동 장항습지 7.8㎞ 구간 수색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수색 결과에 따라 해당 구간이 시민에게 개방되면 시민이 안전히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처다.  
 
지뢰 폭발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아직 시민에게 개방하지 않은 행주대교와 김포대교 사이 구간이다. 현재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2023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사업비 136억원을 들여 총 길이 2.6㎞, 32만3천900㎡의 규모로 생태체험공간, 생태 놀이 공간, 생태광장, 순환형 산책로, 전망대 등 편의시설을 조성 중이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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