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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 美합참의장 "해외 공약 지키려 주한미군 순환배치 계속"

중앙일보 2020.07.21 13:03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왼쪽)이 지난 17일 글로벌 화상 타운홀 대담 행사에서 "우리는 해외에서 공약을 지키기 위해 한국 등지의 순환배치를 계속 해야 한다"고 말했다. [펜타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왼쪽)이 지난 17일 글로벌 화상 타운홀 대담 행사에서 "우리는 해외에서 공약을 지키기 위해 한국 등지의 순환배치를 계속 해야 한다"고 말했다. [펜타곤]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이 "우리는 해외에서 공약을 지키기 위해 계속 순환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감축 옵션을 검토 중이란 보도가 나온 가운데 주요 감축 옵션 가운데 하나인 주한미군 미 2사단 가운데 1개 기갑여단 순환배치를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의 지난 17일 펜타곤이 지난 3월 백악관에 여러 개감축 옵션을 보고했다는 보도와 거의 동시에 이뤄진 행사 발언이어서 원론적 입장을 밝힌 것일 수도 있다.
 

"한국과 유럽으로 순환 배치 계속해야,
빈번한 훈련않으면 근육 기억력 위축
美 국익 부합 성과 내려고 힘의 투사"

밀리 합참의장은 17일(현지시간) 오후 전 세계 미군과 타운홀 화상 대담 행사에서 캔자스주 육군부대 차량정비 담당 준위가 "40년 된 장비와 씨름하는 데 해외 여단 순환배치(brigade rotations)에 매년 수억 달러씩 납세자의 돈을 쓰는 대신 장비를 현대화는 게 낫지 않느냐"는 질문에 "부대를 순환하는데 데 논리가 있다"며 한국을 예로 들었다.
 
그는 "우리는 한국에 여단들을 순환 배치하고, 유럽으로도 여단들을 순환배치 한다"며 "우리는 여기 미 본토 정비창에서 장비를 유지 보수할 수 있어야 하지만 해외에서도 그렇게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또한 힘을 투사해야 한다"라고도 했다.
 
주한미군 미 2사단은 다연장로켓(MLRS)·육군 전술지대지미사일(ATACMS)을 운용하는 210 야전포병여단, 2사단 전투항공여단과 지원여단, 미 본토 1기갑사단과 3보병사단에서 9개월 단위로 순환 배치되는 1개 기갑여단으로 구성된다. 미 육군 주력전차인 M1A2 에이브럼스 전차 최신형과 M2A3 브래들리 장갑차 각 90대, M109A6 팔라딘 155㎜ 자주포 등 장비까지 함께 이동하기 때문에 비용이 수억 달러씩 든다. 여기에 한국군이 파견한 기계화여단까지 편제돼 2사단은 총 5개 여단으로 구성된다.
 
밀리 의장은 "미국은 남북으로는 우호적 나라를 갖고 동서로는 대양(oceans)들과 접한 아주 독특한 세계 강대국"이라며 "우린 강대국이 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영향력을 미치고 미국 국익에 부합하는 성과를 만들기 위해선 우리는 힘을 투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래서 우리가 순환배치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근육의 기억을 계속 연장하기 위해 부대와 중무장, 경무장 병력을 해상 수송이든 항공기 공수를 통해 바다 건너 해외로 배치하는 훈련을 아주 빈번한 주기로 해야 한다"며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이제 20년 동안 계획된 일정대로 그렇게 하고 있다"라고도 했다. "여러분이 계속 이를 연습하고 훈련하지 않는다면 다시 위축되는 데는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을 것"이라면서다.
 
밀리 의장은 "우리는 국방전략(NDS)의 핵심 교리와 우리의 해외 공약을 지키기 위해 계속 순환배치를 해야 한다"며 "동시에 우리는 모든 장비를 정비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40년 된 장비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 전화를 하겠다"라고도 했다.
 
한편 엘리엇 엥겔 미 하원 외교위원장(민주당)은 20일 미국의 소리(VOA)에 주한미군 감축 검토와 관련해 "우리는 4년 전보다 북한 핵무기와 중국의 침략으로부터 덜 안전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이익으로 이어질 경우 미국의 이익을 버릴 것이란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전 실패한 아시아 정책을 포장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며 "비록 그것이 아시아에서 미국과 우방의 안보를 약화하는 것일지라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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