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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 코로나 대응, 세계가 부러워해…파우치가 불안조장"

중앙일보 2020.07.20 06:26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과 골프 회동을 가졌다. AP=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과 골프 회동을 가졌다. AP=연합뉴스

388만2829명.

미국의 19일(GMT표준시, 월드오미터 집계)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의 4분의 1이 넘는 수치로, 세계 1위다. 이런 상황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코로나19 검사 역량을 자랑하며 "전 세계적 선망의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어떠한 나라도 검사라는 견지에서 우리가 한 만큼 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전 세계적 부러움의 대상"이라고 밝혔다. 방송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확진자 증가는 검사 규모가 늘어난 탓으로, 미국 내 코로나19 심각성이 커지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인구대비 감염자 수는 전 세계 11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 진행자가 '미국 코로나 치명률(환자 수 대비 사망자 수)이 전 세계 7위'라고 언급하자 "나는 우리가 전 세계에서 치명률이 가장 낮은 나라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미국 사망자 수는 14만3193명으로,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의 4분의 1에 이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최근 백악관의 집중 공격을 받았던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에 대해 "훌륭한 관계"라며 "그가 누설자인지는 모르겠지만 약간 불안을 조장하는 사람이긴 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파우치 소장과 의견이 달랐던 현안인 '중국발 미국 입국 금지'를 언급하며 "그도 당시 내가(입국 금지) 옳았다고 인정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앤서니 파우치(오른쪽)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앤서니 파우치(오른쪽)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AP=연합뉴스

콜린스 보건원장 "파우치 해임? 상상도 못 할 일" 

한편 파우치 소장의 상관인 프랜시스 콜린스 국립보건원장은 이날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파우치 소장에 대한 인사발령이나 해임과 관련해 "아무도 내게 요청하지 않았고, 상상도 못 할 일"이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연방 공무원으로 정무직이 아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해임하려면 파우치 소장의 상관인 콜린스 원장에게 해임을 지시해야 한다. 
 
콜린스 원장은 또 "그의 진짜 상관은 아내 크리스틴 그래디"리며 "모두가 나를 파우치의 상관이라 부르는 게 재밌다"고 덧붙였다. 그래디는 국립보건원 임상센터의 생명윤리부를 맡고 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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