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56초만에 100층까지 하늘여행···부산 '최고층 전망대' 화제

중앙일보 2020.07.19 05:00
엘시티 랜드마크타워 100층에 조성된 전망대 '부산 엑스 더 스카이'가 17일 개관했다. [사진 풀무원푸드앤컬처]

엘시티 랜드마크타워 100층에 조성된 전망대 '부산 엑스 더 스카이'가 17일 개관했다. [사진 풀무원푸드앤컬처]

“100층에서 내려다보니 부산 전체가 한눈에 다 들어오는 듯해 좋았습니다.”
 

엘시티 랜드마크타워 100층 전망대 17일 개관
높이 384m로 부산 1위…국내 두 번째로 높아
2023년엔 부산롯데타워 300m 전망대 들어서
부산시 “도심 건축물 높이제한 추진”
부산롯데타워 이후 마천루 경쟁 막 내릴 듯

 지난 17일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엘시티 랜드마크타워 100층에 조성된 전망대를 찾은 관광객의 말이다. 대전에서 관광차 부산을 방문한 정가원(37)씨는 “부산에 고층건물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며 “다음에는 밤에 와서 고층건물의 화려한 조명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가 문을 열었다. 풀무원푸드앤컬처가 운영하는 전망대 ‘부산 엑스 더 스카이’(BUSAN X the SKY)는 엘시티 랜드마크타워 98~100층에 들어섰다. 높이 384m로 부산에서는 최고, 국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전망대다.  
 
 입장객은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100층까지 56초 만에 올라간다. 엘리베이터 내부 벽면에 65인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10대를 설치해 위로 올라갈 때는 열기구를 타는 하늘여행을, 아래로 내려갈 때는 잠수정을 타고 바닷속을 여행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엘시티 랜드마크타워 100층에 조성된 전망대 '부산 엑스 더 스카이'가 17일 개관하자 입장객들이 바다 전망을 즐기고 있다. 이은지 기자

엘시티 랜드마크타워 100층에 조성된 전망대 '부산 엑스 더 스카이'가 17일 개관하자 입장객들이 바다 전망을 즐기고 있다. 이은지 기자

 전망대는 이날 개관 첫날인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층마다 10명 안팎의 입장객이 전망을 보거나 라운지에서 식사하고 있었다. 풀무원푸드앤컬처 관계자는 “평일이고 홍보가 아직 많이 되지 않아서 입장객이 많지 않다”며 “본격적인 휴가철이 되면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망대 100층의 일부 바닥은 투명유리로 조성돼 있다. 투명유리 위에 서서 발끝을 내려다보면 공중부양을 한 듯한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또 98층에는 유리 벽에 빛을 투영시켜 분수 쇼와 불꽃놀이 등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부산은 100층 전망대에 이어 오는 2023년에는 300m 높이에 전망대와 공중 수목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380m 높이의 부산롯데타워를 세우고, 300m 높이에 전망대와 수목원을 조성한다. 지상 300m 높이의 공중 수목원은 세계 최초다.
 
 부산롯데타워는 2012년 착공됐지만, 용도변경 문제로 공사가 중단됐다. 롯데그룹이 주거시설로 용도변경을 하지 않고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함에 따라 지난해 9월부터 설계변경 작업에 들어갔다. 공사는 내년 초 재개될 예정이다.
  
오는 2023년 부산 중구 광복동에 들어설 부산롯데타워 조감도. [사진 롯데그룹]

오는 2023년 부산 중구 광복동에 들어설 부산롯데타워 조감도. [사진 롯데그룹]

 부산롯데타워가 들어서면 부산의 초고층 순위는 또 한 번 뒤바뀐다. 50층 이상, 높이 200m 이상을 ‘초고층’ 건축물로 규정하는데 전국 114개 중 부산에만 35개가 있다. 
 
 초고층 건물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부산에서는 마천루 경쟁이 치열하다. 2020년 7월 기준 엘시티 랜드마크타워가 1위, 엘시티 레지던스 A동(339m), B동(333m)이 각각 2,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부산롯데타워(380m)가 들어서면 2위를 꿰차게 된다.
 
 마천루 경쟁은 부산롯데타워를 끝으로 막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 부산시가 스카이라인 기준을 마련해 건축물 높이를 관리·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공공재인 자연을 사유화한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보완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도심 건축물의 높이를 제한할 객관적인 근거를 마련 중이다”며 “구체적인 높이 기준을 마련해 2021년부터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