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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차로 산사휴가' 보도했다고···추미애 "검언, 반개혁 동맹"

중앙일보 2020.07.16 16:17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과 그가 16일 올린 페이스북 글. 연합뉴스·페이스북 캡처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과 그가 16일 올린 페이스북 글. 연합뉴스·페이스북 캡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7~8일 ‘산사(山寺) 휴가’를 떠났을 당시 관용차를 사용했다는 보도에 대해 “문제 언론이 계속 문제성 보도를 한다”며 반발했다.    
 
추 장관은 16일 언론의 ‘관용차 사용 논란’ 보도가 나오자 오전 9시29분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제 언론이 계속 문제성 보도를 한다. 대단하다”며 “관음증 보도에 대한 답변이 이런 것이라면 실망스럽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후 진보 성향 매체들에서도 관련 보도가 잇따르자 오후 3시26분 “개혁을 바라는 민주시민에 맞서 검찰과 언론이 반개혁 동맹전선을 형성하고 있다”며 “관음증 보도에 힘을 보태는 진보신문 역시나 법조출입기자다. 절독해야겠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또 썼다.  
 
이날 미래통합당 윤한홍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추 장관은 지난 7∼8일 연차 휴가를 내고 경기도 화성시의 용주사를 찾았다. 추 장관은 사찰까지 이동을 위해 장관 운전기사가 모는 관용차량을 이용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추 장관이 공무원 행동강령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공무원 행동강령 13조는 “공무원은 관용 차량·선박·항공기 등 공용물과 예산의 사용으로 제공되는 등 부가서비스를 정당한 사유 없이 사적인 용도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기 때문이다.  
 
추 장관의 ‘산사 휴가’에는 비서관 1명과 수행비서 1명도 동행했다. 이들은 각각 개인 휴가를 내고 추 장관과 함께 용주사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산사의 고요한 아침이다. 스님께서 주신 자작나무 염주로 번뇌를 끊고 아침 기운을 담아 본다”며 “무수한 고민을 거듭해도 바른길을 두고 돌아가지 않는 것에 생각이 미칠 뿐”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비서관과 수행비서의 휴가와 관련해 “개인 휴가 활동 내역은 알려드리기 곤란하다”고 했다. 다만 휴가가 아니었던 운전비서의 동행에 대해서는 “(추 장관이) 휴가 중이나 수시로 업무 처리하고 언제든지 복귀해야 했기 때문에 운전원을 동행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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