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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탓 학습격차, 방학 보충교실 확대가 해법될까

중앙일보 2020.07.16 12: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초·중·고 학생들의 학습격차가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온라인 위주의 비대면 수업 시간이 늘어나다보니 상위권 학생과 중하위권의 성적 차이가 예년보다 뚜렷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절대평가' 영어 모의고사, 학력격차 뚜렷

지난 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21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보면 이 같은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과목에서 2등급(80점 이상) 비율은 12.1%, 3등급(70점 이상) 비율은 16.7%로 지난해 모의평가에 비해 각각 0.9%포인트, 0.8%포인트 떨어졌기 때문이다. 반면 1등급(90점 이상) 비율은 8.7%로 지난해보다 0.9%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원격 수업의 경우 아무래도 대면 수업에 비해 집중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하는 상위권 학생에 비해 중하위권 학생들은 학습 패턴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모의고사)가 실시된 대구 수성구 수성동 남산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배부받은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모의고사)가 실시된 대구 수성구 수성동 남산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배부받은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 뉴시스

교육부 "2학기, 실시간 쌍방향 수업 확대"

이런 우려를 감안해 교육부는 2학기부터 실시간 쌍방향 원격 수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5일 부산시교육청에서 열린 ‘시·도교육감 영남권 간담회’에서 "교육 과정을 재구성하고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확대하는 등의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학생과 교사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원격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는 전체 초·중·고 수업의 약 13%에 그치는 것으로 교육부는 파악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5일 부산시교육청에서 열린 ‘시·도교육감 영남권 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 교육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5일 부산시교육청에서 열린 ‘시·도교육감 영남권 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 교육부]

서울 초교, 방학 보충교실 열어

서울시교육청도 학력 격차 해소에 나섰다. 서울시교육청은 16일 학부모의 신청을 받아 초등학생을 위한 '기초학력 방학 집중교실'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562개 공립학교에 지급된 '단위학교 기초학력 책임지도제' 예산을 활용해 각 학교가 8월 중 1~2주간 진행하기로 했다. 
 
가급적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되,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임을 감안해 한 학급당 학생 수를 5~10명 이내로 유지하기로 했다. 정은선 서울시교육청 장학사는 "집중교실 운영을 위해 3주간 전담 교사도 위촉했다"며 "2학기를 앞두고 학생들이 국어, 수학 등의 기초 학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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