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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붙은 건조기 용량 경쟁…삼성 국내 최대용량 17㎏ 제품 출시

중앙일보 2020.07.16 11:25
삼성전자가 국내 최대용량인 그랑데 AI 17kg 건조기를 출시한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국내 최대용량인 그랑데 AI 17kg 건조기를 출시한다. 사진 삼성전자

‘1kg’이라도 더. 
 
삼성전자가 건조기 대용량 경쟁에 불을 붙였다. 삼성전자는 국내 최대용량인 17㎏ 건조기 신제품 그랑데 AI를 17일 출시한다.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받아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용량(9·14·16·17kg) 1등급을 갖추게 됐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인 경우 소비자들은 구매 금액의 10%(최대 30만원)를 돌려받을 수 있다.
 
이번 신제품은 종전 최대용량보다 단 1㎏이 늘어났다. 그러나 건조기 용량을 늘리는 것이 간단치 않다는 게 관련 업계의 얘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탁기와 동일한 규격과 크기를 유지하면서 내부 공간을 확보해야 하고, 늘어난 용량만큼 건조기능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건조기 용량을 늘리기 위해 세탁물을 회전시켜 원활한 건조를 돕는 ‘리프터’와 바람을 일으키는 터보팬의 성능을 높였다. 뜨거운 바람이 드럼 뒷면과 팬, 열교환기 등에 남아있을지 모를 습기까지 말려주는 열풍 내부 살균 기능도 탑재됐다. 
 
지난 3월 삼성전자의 건조기 그랑데 AI는 국내 제품 중 유일하게 에너지효율 1등급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국내 유일’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하지만 이후 LG전자와 위니아대우 등이 1등급 인증을 받아 ‘국내 유일’ 마케팅을 할 수 없게 됐다. 대신 이번 신제품으로 ‘국내 최대용량’이라는 점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도 17㎏ 건조기 출시 준비  

국내 건조기 시장은 대용량(14㎏ 이상)이 전체 판매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대형화 추세로 가고 있다. 대용량 건조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것이 삼성전자와 LG전자다. 위니아대우나 SK매직 등이 건조기를 판매하고 있지만 10㎏ 이하 중소형 제품 위주다.  
 
업계에서는 건조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로 양사는 서로의 장점인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삼성)이나 트루 스팀(LG)을 두고 저격하는 등 팽팽한 기싸움을 펼쳐왔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국내 최대’ 용량 건조기를 낸 만큼 LG전자도 응수에 나설 전망이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일체형으로 디자인한 ‘원바디 세탁건조기 LG 트롬 워시타워’. [사진 LG전자]

세탁기와 건조기를 일체형으로 디자인한 ‘원바디 세탁건조기 LG 트롬 워시타워’. [사진 LG전자]

LG전자는 지난달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16㎏)’를 출시했고, 지난 3일 세탁기와 건조기가 하나로 연결된 ‘트롬 워시타워’를 출시했다. LG 관계자는 “스팀 기능이 있는 17㎏ 용량 1등급 건조기를 준비하고 있으며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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