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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또 다른 러시아 선박서 3명 코로나19 확진…국내 작업자 21명 접촉

중앙일보 2020.07.16 11:19
부산항 입항 선박서 확진자 발생 14일 오후 부산 감천항에 선박 수리를 위해 접안해 있는 원양어선 A호 모습. 부산항 검역 당국에 따르면 선체 수리를 위해 지난 8일 부산항 감천항 서편부두에 입항한 투발루 국적 원양어선(499t) 선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송봉근 기자

부산항 입항 선박서 확진자 발생 14일 오후 부산 감천항에 선박 수리를 위해 접안해 있는 원양어선 A호 모습. 부산항 검역 당국에 따르면 선체 수리를 위해 지난 8일 부산항 감천항 서편부두에 입항한 투발루 국적 원양어선(499t) 선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송봉근 기자

 부산국립검역소는 지난달 26일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적 원양어선 R호에서 러시아 선원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지난달 26일 감천항 입항 원양어선서 3명 확진
선원 4명 음성·22명 검체 채취 조사 중
국내 작업자 21명 승선한 것으로 확인…추가 접촉자 조사

 검역소는 선원 29명 중 7명이 지난 15일 하선하겠다고 요구해 코로나19 검사를 했다. 검사 결과 3명은 양성, 4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검역소 관계자는 “지난달 26일 입항하자마자 승선 검역을 했을 때 이상 증세를 보이는 선원이 없어 코로나19 검사를 하지 않았다”며 “하선을 요구하는 선원이 있어 코로나19 검사를 했고 양성 판정이 나왔다. 3명 모두 무증상 감염자”라고 말했다.  
 
 검역소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같은 선박에 있던 선원 22명에 대해서도 검체를 채취, 코로나 19 진단 검사를 진행 중이다. 22명의 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예정이다.  
 
 원양어선 R호가 국내 입항한 이후 20일가량 시간이 지난 만큼 추가 밀접 접촉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 선박 하역 작업에 항운노조원 21명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검역소 관계자는 “입항 이후 배에 승선한 국내 작업자가 누구인지 현재 조사 중이다”며 “항운노조원 21명 이외 추가로 승선한 이들이 있는지 확인하는 데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 나온 러시아 선박 아이스스트림호가 지난달 23일 부산 사하구 감천부두에 정박중이다. 선원 가운데 음성 판정을 받은 선원들은 선박에 머물고 있다. 송봉근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 나온 러시아 선박 아이스스트림호가 지난달 23일 부산 사하구 감천부두에 정박중이다. 선원 가운데 음성 판정을 받은 선원들은 선박에 머물고 있다. 송봉근 기자

 선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작업자가 승선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검역소 관계자는 “승선 검역을 하더라도 별다른 증상이 없으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지 않는다”며 “확진 판정을 받은 선원 대부분이 무증상 감염자다. 하선을 요구하지 않는 이상 코로나19 검사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4일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투발루 국적 원양어선에서 러시아 선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선원 43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선박 역시 지난 8일 입항한 이후 국내 작업자 45명이 승선해 선원들과 접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시는 국내 작업자 45명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하고 지난 15일 코로나19 검사를 했다. 
 
 지난달 23일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서는 총 1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때에도 국내 작업자 61명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었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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