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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화웨이 직원 비자 제한"···다음 中 보복 카드는 틱톡 금지

중앙일보 2020.07.16 11:19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비자 제한 카드를 꺼내 들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국무부는 전 세계적으로 인권 탄압에 관여한 정권에 물질적 지원을 제공한 중국 기술기업의 일부 직원에게 비자 제한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화웨이에 대해서는 "반체제 인사를 감시하고 중국 서부에 위치한 신장 지역에 대규모 억류 캠프 운영을 가능하게 한 중국 공산당 감시국가의 한 부분"이라고 적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전 세계 통신회사들이 화웨이와 사업을 한다면 인권 탄압자들과 함께하게 되는 것임을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구체적인 제재 대상과 인원은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은 안보상 위험이 있다며 자국은 물론 영국 등 다른 나라에도 화웨이의 5세대(G) 장비 사용 중단을 촉구해왔다.
 
미국이 중국 기업 화웨이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하는 가운데 15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중국 기술 기업의 일부 직원에 비자 제한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화웨이 로고를 배경으로 브리핑 중인 폼페이오 장관. [AP=연합뉴스]

미국이 중국 기업 화웨이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하는 가운데 15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중국 기술 기업의 일부 직원에 비자 제한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화웨이 로고를 배경으로 브리핑 중인 폼페이오 장관. [AP=연합뉴스]

 

화웨이, 지난해 미국 자회사 인력 정리해고   

 
한편 화웨이는 지난해 미국 내 연구개발(R&D)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에 나섰다. 미국이 화웨이를 블랙리스트 명단에 포함하는 등 본격적으로 압박하고 나선 직후다.  
 
대규모 구조조정의 타깃은 지난 2001년 설립된 미국 내 R&D 자회사 퓨처웨이다. 퓨처웨이는 텍사스·캘리포니아 등에서 850명을 고용하고 있었는데 이 중 600여명을 지난해 7월 해고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자국 출신 파견 인력도 중국 본토로 일부 유턴시켰다. 퓨처웨이 구조조정 때도 중국인 직원에게는 귀국해서 화웨이 본사에서 일하라고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기준 화웨이는 19만40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이 중 해외에서 파견 근무 중인 직원 수는 약 4만명으로 추산된다.  
미국은 중국 앱인 틱톡도 정조준하고 있다. 10억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틱톡은 15초짜리 동영상으로 청년층 사이에서 특히 인기를 얻은 앱이다. [AFP=연합뉴스]

미국은 중국 앱인 틱톡도 정조준하고 있다. 10억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틱톡은 15초짜리 동영상으로 청년층 사이에서 특히 인기를 얻은 앱이다. [AFP=연합뉴스]



미국의 칼날은 중국의 앱인 틱톡도 겨눴다.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틱톡을 금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미국인의 정보가 중국 공산당 수중에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광범위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틱톡이든, 중국의 다른 플랫폼이나 앱, 인프라든, 미국 행정부는 미국인의 정보가 중국 공산당의 손아귀에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필요한 요건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조만간 결정을 내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틱톡과 위챗(중국판 카카오톡)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지 살펴보고 있으며 몇 주 내로 조치할 것"이라고 15일 보도했다. 미 행정부는 중국산 앱이 사용자 정보를 중국 공산당에 넘기는 스파이 행위를 하고 있다고 의심해왔다.  
 
이에 대해 틱톡 US 측은 "미국 사용자의 데이터는 미국과 싱가포르에 보관돼 있으며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15초짜리 짧은 동영상으로 인기를 얻은 틱톡은 전 세계 10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거느리고 있다. 주 사용자의 70%는 24세 미만이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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