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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구린 1000명 빠진 정의당, 젊은이들 아재와 싸워라"

중앙일보 2020.07.16 00:57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조문 거부 관련해 내분을 겪고 있는 정의당에 세대 교체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5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의당의 내분은 한 세대가 지나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어느 기사를 보니 이번 사태로 탈당은 1000여명, 입당은 100여명 했다는데 가장 구린 1000명이 빠져 나갔으니 당 수질은 좀 좋아졌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수질관리 차원에서 더 많은 젊은이들이 (정의당에) 들어가서 구린내 나는 아재들과 싸우라"며 "명색이 진보정당인데 도대체 이런 문제를 놓고 싸워야 하나"라고 언급했다. 
 
그는 "민주당 586들이 그동안 보여줬던 것처럼 우리 세대가 썩을 대로 썩어 이제 폐기돼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며 "문제는 '기득권'이라는 세대의 헤게모니가 아직 공고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사회적 순기능은 사라진 지 오래고 역기능만 늘어가는데 이들에 맞설 2030세대는 아직 미약하지 짝이 없다"며 "정의당 내에서 벌어진 '사과 소동'은 그것을 잘 보여준다"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이제 젊은이들에게 권력을 넘길 때가 됐다"며 "586들은 구석에 찌그러져 젊은 세대 지원하는 일만 하는 게 추하지 않게 나이 먹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4일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당 의원들의 박 전 시장 조문 거부를 사과하자 "어이가 없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이로써 이분(심 대표)에 대해 가졌던 마지막 신뢰의 한 자락을 내다 버린다"며 "진보정치에도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태"라고 썼다. 이어 "젊은이들의 감각을 믿고 그들에게 당 주도권을 넘기는 게 좋을 듯"이라고 덧붙였다. 
 
청년 세대인 류효정(28)·장혜영(33) 정의당 의원은 지난 10일 박 전 시장의 성추행 논란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조문을 거부했다. 하지만 심 대표는 나흘 뒤 이에 대해 사과했다. 
 
심 대표는 14일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유족과 시민의 추모 감정에 상처를 드렸다면 대표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심 대표의 이런 발언을 두고 당 안팎에선 진보정당으로서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정의당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심상정 대표는 조문 거부 자체에 대해 사과한 게 아니다"라며 "두 의원의 연대 메시지가 유족과 시민들의 추모 감정에 상처를 드렸다면 사과드린다는 메시지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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