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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 위해서라도 “코로나 없는 세상 마중물 되겠다”

중앙일보 2020.07.16 00:02 종합 18면 지면보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참여한 김모(40)씨. [사진 서울대병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참여한 김모(40)씨. [사진 서울대병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없는 세상에서 살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길 바랍니다.”
 

백신 임상시험 첫 번째 참여 40대
“부모님과 주위 분들이 많이 걱정”

15일 오전 9시 서울대병원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첫 번째로 참여한 김모(40)씨 소감이다. 이날 그의 왼팔에 백신 ‘후보물질’(INO-4800)이 주입됐다. 이 물질은 미국 바이오기업 이노비오(INOVIO)사에서 개발했다.
 
김씨는 네 살 아이의 아빠다. 그는 “아이를 키우다 보니 코로나19 백신(개발)에 관심이 많다”며 “부모님과 주위 분들이 혹시나 모를 부작용을 많이 걱정했다”고 말했다.
 
김씨가 이날 참여한 임상시험은 1상 단계다.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은 우선 19~50세의 건강한 성인 40명을 대상으로 후보물질의 안전성을 검증한다. 두 병원은 임상시험을 위해 국제백신연구소와 계약했다.
 
서울대병원은 안전성이 확인되면 120명을 대상으로 2상시험을 진행한다. 2상 때는 후보물질의 약효와 부작용 등을 두루 평가한다. 2상을 통과해야 마지막 3상시험으로 진행하고, 무리 없이 거치면 제제로 공급된다.
 
미국에선 지난 4월부터 성인 40명을 대상으로 1상시험을 했다. 접종 6주 후 94%에게 면역력이 확인됐다고 한다. 부작용은 일단 경미한 수준으로 보고됐다. 2~3상이 진행 중이다.
 
서울대병원은 오는 10월까지 임상시험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자를 모집한다. 참여자는 1년 동안 백신을 두 차례 접종받는다.  
 
서울대병원 최평균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 개발을 위해서는 국내에서 진행중인 임상시험에 대한 건강한 자원자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 김의석 교수도 “코로나19 백신을 상용화해서 세계적 유행을 조금이라도 더 빨리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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