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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아들 구인장 발부해달라" 양승오 박사 법원에 요청

중앙일보 2020.07.13 20:50
양승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 주임과장(왼쪽)과 차기환 변호사. 양 박사는 2016년 '박원순 아들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혐의로 진행된 공직선거법 위반 선고공판에서 유죄가 인정돼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뉴스1]

양승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 주임과장(왼쪽)과 차기환 변호사. 양 박사는 2016년 '박원순 아들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혐의로 진행된 공직선거법 위반 선고공판에서 유죄가 인정돼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뉴스1]

 양승오(63)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 주임과장 측이 법원에 고(故) 박원순 시장의 아들 박주신씨의 신병을 확보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양 박사는 박 시장 아들 박주신씨의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가 기소됐다.  
 
양 박사 측은 13일 서울고법 형사6부에 증인기일 및 검증기일 지정신청서를 내고 "박씨의 증인 신문을 위해 구인장을 발부해달라"고 요청했다. 양 박사 측은 신청서에 "부친상을 마치고 다시 외국으로 출국하기 전에 증인신문 및 신체검증이 시행돼야 하므로, 조속히 증인신문 및 신체검증기일을 지정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신 씨는 2011년 8월 공군훈련소에 입소했다 약 한 달 후 허벅지 통증을 이유로 귀가했다. 재검 결과 흔히 허리디스크로 불리는 추간판탈출증으로 공익근무복무 대상 판정을 받았다. 이 때문에 병역 의혹이 일었지만 2012년 2월 세브란스병원에서 공개적으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하면서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일각에서 공개 신검 MRI가 뒤바뀌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양 박사는 주신 씨의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하고, 공개 신검에서도 다른 사람을 내세웠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런 주장이 박 시장을 선거에서 낙선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고 재판에 넘겼다. 1심에서는 박 씨의 공개검증 영상이 본인이 찍은 것이 명백하다고 판단했고, 양 박사 등은 유죄로 벌금 700만~1500만원 선고를 받았다.  
 
약 박사 측은 무죄를 주장하며 항소했다.  
 
박 씨의 귀국 직후 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2심 재판이 1년 넘게 중단돼 있다"며 재판에 출석해 의혹을 씻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의혹은 이미 깨끗이 끝난 사안이다. 그때도 음모론자들이 온갖 트집을 다 잡는 바람에 연세대에서 공개 검증까지 했다"며 "야당이라고 하나 있는 게 늘 옆에서 똥볼이나 차고앉았으니, 하여튼 미래통합당은 답이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해외 체류 중이던 주신 씨는 박 시장의 장례 이틀째인 지난 11일 입국해 빈소를 지켰고, 13일 영결식을 마치고 장례 절차는 마무리됐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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