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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하는 BAT코리아, 담배업계 첫 여성 CEO 선임 '승부수'

중앙일보 2020.07.13 16:23
김은지 BAT코리아 신임 대표. 사진 BAT코리아

김은지 BAT코리아 신임 대표. 사진 BAT코리아

국내 담배업계 최초로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나왔다. BAT코리아는 신임 사장에 김은지 인도네시아 브랜드 총괄을 선임했다고 13일 밝혔다.  
 
BAT코리아 역사상 두 번째 한국인 사장인 김은지씨가 ‘CEO의 무덤’으로 불리는 BAT코리아의 오명을 씻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BAT코리아는 지난 5년간 CEO를 네번 교체할 정도로 경영진 인사가 잦았다. 지난 2016년에 취임했던 에릭 스톨 전 사장은 반년도 안돼 물러났고, 같은 해 취임한 토니 헤이워드 전 사장은 이듬해인 2017년에 사임했다. 이후 매튜 쥬에리 전 사장은 지난해 6월까지, 바통을 이어받은 김의성 전 사장은 ‘BAT코리아 최초의 한국인 CEO’라는 타이틀만을 남긴 채 1년만에 물러나게 됐다.
 
이는 실적 부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BAT코리아는 2018년 적자(영업손실 8억원) 전환한 이후 지난해 영업손실 51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 폭을 키웠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 감소한 3562억원을 기록했다  
 
김은지 사장은 1977년생으로 경북대 화학공학과 졸업 후 유니레버코리아를 거쳐 지난 2004년 BAT코리아에 입사했다. 이후 16년간 던힐 브랜드 담당, 국내 영업 총괄, 사업 개발 담당 등을 거쳤고, 사장 선임 직전에는 BAT 인도네시아의 브랜드 총괄로 활약했다. 어려운 현지 여건 속에서도 브랜드 포트폴리오 개발 및 구축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게 BAT코리아의 설명이다.
 
김 사장은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임직원들과 함께 BAT코리아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그동안 축적한 마케팅 및 영업 분야 경험을 토대로 소비자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BAT코리아의 국내 사업에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내겠다”고 말했다.
 
배정원 기자 bae.ju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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