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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 고소인 측 "장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최대한 예우"

중앙일보 2020.07.13 15:28
13일 오후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 전화에서 열린 서울시장에 의한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에서 피해자 대리인 김재련 변호사(왼쪽)가 사건의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오후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 전화에서 열린 서울시장에 의한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에서 피해자 대리인 김재련 변호사(왼쪽)가 사건의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장례위위원회가 13일 "고인과 관련된 기자회견을 재고해달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이 "장례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 최대한 예우했다"고 말했다.
 

박원순 前비서측 "장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최대한 예우"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A씨의 변호사 등은 이날 오후 2시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A씨의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박 시장의 성추행이 4년간 지속됐고, 안희정 지사와 오거돈 시장의 미투가 발생한 상황서도 멈추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박 시장이) 피해자의 무릎 멍을 보고 '호' 해준다며 무릎에 입술을 접촉했다"며 구체적인 피해 사실도 밝혔다.
 
이후 질의응답에서 김재련 변호사는 '박 시장 고소 이후 청와대나 다른 기관의 압력이나 회유가 있었느냐'는 물음에 "지난 8일에 고소 했는데, 현재까지 공식적·비공식적으로 고소인에게 가해진 압력은 없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압력은 받지 않았지만, 받았다 하더라도 거기에 굴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고소인 외에 다른 피해자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김 변호사는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인터넷에 떠도는 고소장에 대해서는 "해당 문건은 저희가 수사기관에 제출한 문건이 아니다. 그 문건 안에는 피해자를 특정할 수 있는 부분이 들어 있다"며 "오늘 자로 서울지방경찰청에 해당 문건을 유포한 사람을 수사·처벌해달라는 내용으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은 "고소인이 그동안 참고 지내다가 고소를 결심했는데 피고소인이 그런 선택을 하게 될 줄 몰랐다"라며 "고소인에게 큰 부담과 압력이 가해지는 상황이라 2차 가해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소장은 "더는 우리 사회에 이런 일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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