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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수술 자국 통증 완화에 ‘근육 내 전기자극 치료’ 효과적

중앙일보 2020.07.13 00:04 건강한 당신 4면 지면보기
 병원리포트  강남세브란스병원 연구팀

"췌장·십이지장 절제 수술 환자
근육 내 전기자극 치료 받으니
통증, 신체 기능 회복기간 줄어"


수술 부위에 난 상처로 인해 발생한 통증에 ‘근육 내 전기자극 치료’(NETOIMS)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간담췌외과 박준성·김형선 교수, 재활의학과 박진영 교수팀은 췌장·십이지장 절제 수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근육 내 전기자극 치료를 시행한 결과 통증과 신체 기능 회복 기간이 감소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근육 내 전기자극 치료는 환자의 근육에 전기자극을 가해 근육을 이완하는 방식으로 통증을 경감하는 치료 행위를 칭한다. 근육 긴장과 같은 근육통 환자에게 주로 쓰인다.
 
연구진은 환자 44명 중 21명(실험군)에게 수술 후 근육 내 전기자극 치료를 시행하고 나머지 23명(대조군)과 비교했다. 그 결과 평균 통증 점수가 수술 당일 실험군은 5.50점, 대조군은 6.45점이었으며 수술 3일째는 실험군 3.22점, 대조군 4.05점으로 전기자극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유의미하게 낮았다. 통증 점수는 높을수록 통증이 심한 상태를 뜻한다.
 
약간의 통증이나 불편감이 있으나 일상생활을 하는 데 문제가 없는 통증 점수(2점)까지 떨어지는 기간도 실험군은 12.4일, 대조군은 15일로 실험군이 2.6일 더 빨랐다. 수술 후 28일까지 조사해 보니 실험군은 입원 기간뿐 아니라 퇴원 후에도 대조군보다 통증 점수가 낮은 경향을 보였다.
 
근육 내 전기자극 치료는 수술 후 신체 기능을 회복하는 기간도 단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군은 평균 보행 속도가 수술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데 20.7일이 걸린 반면, 대조군은 29일이 걸릴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가래를 배출해 호흡기 합병증 예방 지표로 주로 사용되는 ‘최대 기침 유량’ 검사에서도 실험군이 27.5일 만에 수술 이전 수준을 회복한 데 비해 대조군은 31일이 걸렸다.
 
 
호흡기 합병증 예방 효과도 커
 
연구를 진행한 간담췌외과 박준성 교수는 “수술 부위 통증의 원인은 내장성 통증과 근육 손상으로 발생하는 체성 통증이 있는데 이러한 근육 통증에 근육 내 전기자극 치료가 효과적인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재활의학과 박진영 교수도 “근육 내 전기자극 치료는 근육 긴장이나 근막통증후군 탓에 발생한 근육통 환자의 근육을 이완시켜 통증을 줄이는 데 주로 쓰인다”며 “개복 수술 후 통증 경감 목적으로 시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외과의사협회 학술지(JACS) 최근호에 게재됐다. 미국의사협회 뉴스에도 소개되며 통증 경감, 기능 회복, 합병증 예방 측면에서 근육 내 전기자극 치료의 효과를 다각도로 분석한 연구로 주목받았다.
 
김선영 기자 kim.sun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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