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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SK, 베이징가스 블루 스카이 관계사 3곳 지분 30% 220억에 인수

중앙일보 2020.07.10 01:00 경제 3면 지면보기
베이징 가스 블루 스카이 홀딩스 홈페이지. SK E&S는 베이징 가스가 보유한 자회사 3곳의 지분 30%를 각각 인수했다.

베이징 가스 블루 스카이 홀딩스 홈페이지. SK E&S는 베이징 가스가 보유한 자회사 3곳의 지분 30%를 각각 인수했다.

SK E&S가 중국 에너지 기업 베이징 가스 블루 스카이홀딩스(이하 블루 스카이)가 보유한 관계사 3곳의 지분 각각 30%를 약 220억원에 인수했다. 
 

매년 20만~30만t 천연가스 공급

SK E&S가 지분을 인수한 기업은 블루 스카이의 관계사 닝보 베이룬보천 에너지 트레이딩, 호저우보천 천연가스 등 3곳이다. 이들 기업은 중국 동남부 지역에서 천연가스(LNG)를 공급하고 있다. 계약에 따른 지분 인수 금액은 1억2900만 위안(약 220억원)이다. 
 
SK E&S는 블루 스카이와 3개 회사에 대한 합자 경영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SK E&S는 중국 자회사를 통해 블루 스카이에 매년 20만~30만t의 천연가스를 판매할 예정이다. 블루 스카이는 홍콩 증시에 지분 매각 사실을 최근 공시하면서 “SK E&S와 중국 내 천연가스 시장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홍콩에 본사를 둔 블루 스카이는 천연가스 액화와 판매에 집중하면서 중국 내 천연가스 파이프 건설과 가스 거래에도 투자하는 등 사업을 확장하는 중이다. 국내 민간 천연가스 사업자의 중국 내 천연가스 소매 시장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인수를 놓고 시장에선 SK E&S가 크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내 천연가스 소매 시장을 염두에 두고 투자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그동안 SK E&S 등 SK그룹 내 에너지 계열사는 지분 매입 등을 통한 간접 해외 시장 투자에 집중했다. 앞서 지난 4월 SK E&S는 10년 이상 보유했던 중국 3대 민영 가스기업인 차이나가스 홀딩스 지분 10.25%를 1조8000억원에 매각해 넉넉한 투자 재원을 확보해 놓고 있는 상태다.  
 
재계에선 SK그룹이 이번 지분 인수와 함께 해외 에너지 시장에 대한 직접 투자를 확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SK E&S는 지난 2월 중국 페트로차이나 산둥성 판매지사 등과 천연가스 열병합발전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중국은 천연가스 시장에서 큰손으로 꼽힌다.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중국 내 천연가스 소비는 급증하고 있어서다. 통계도 증명한다. 중국은 최근 한국과 일본을 제치고 천연가스 수입 1위 국가에 올랐다. 중국 통계국이 발표한 ‘2018년 국민경제와 사회발전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중국의 에너지 소비량은 46억4000만 TEC(석탄 환산 t)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석탄 소비량은 1% 증가했지만, 천연가스 소비량은 17.7%가 늘었다.

  
코로나19 등으로 천연가스 가격 하락세가 한동안 이어질 경우 천연가스 확산에는 더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달 미국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25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8일 기준으로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천연가스 가격은 1MMBtu(25만㎉를 낼 수 있는 가스량)당 1.82달러로 2달러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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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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