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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유치원 수업일수 줄인다…방학 늘어날 듯

중앙일보 2020.07.09 19:52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9일 오후 충남 부여 롯데리조트에서 열린 교육부-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9일 오후 충남 부여 롯데리조트에서 열린 교육부-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교육부가 유치원 수업일수를 줄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등원이 늦어진 유치원들은 방학이 거의 사라질 수 있다며 수업일수 감축을 요구해왔다.
 
9일 교육부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 간담회를 열고 감염병 발생 등 유사시에 수업일수를 유치원 원장이 줄일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초 코로나19가 퍼지면서 등원이 50일 가량 늦어진 유치원들은 수업일수를 채우기에 비상이 걸렸다. 현행법상 수업일수는 10%(18일)만 단축할 수 있어 수업일수를 채우려면 방학을 1~2주로 줄여야 하는 처지다. 유치원들은 한여름에도 유아들이 등원해야 할 상황이라며 수업일수 감축을 요구해왔다. 교육감협의회도 지난 5월 교육부에 유치원 수업일수 단축을 건의한 바 있다.
 
교육부는 "교사와 학부모 의견도 들어야 한다"며 결정을 유보해왔지만 교육계 요구가 계속되자 결국 수업일수를 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유치원 방학은 다소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9일 오후 충남 부여 롯데리조트에서 열린 교육부-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간담회에 참석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인사하고 있다.뉴스1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9일 오후 충남 부여 롯데리조트에서 열린 교육부-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간담회에 참석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인사하고 있다.뉴스1

교육부는 교육감협의회 요구대로 하반기 예정된 교원능력개발평가를 내년으로 미루기로 했다. 앞서 한국교총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 교원단체는 코로나19로 정상적인 학사일정이 이뤄지지 않았고 교원들의 부담도 크다며 평가 유예를 요구해왔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와 교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 교원능력개발평가는 미루기로 했다"면서 "대신 학부모와 학생의 의견을 충분히 듣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앞서 교육감협의회 총회에서는 올해 수능 난이도를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조절해야 한다는 내용의 안건을 결의했다. 이와 함께 재학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능 응시수수료(4과목 응시 기준 3만7000원)를 폐지하자는 안건도 통과됐다. 
 
교육감협의회 관계자는 "수능 난이도 조절이나 응시수수료 폐지는 교육감들의 뜻을 모았을 뿐 교육부와 합의한 건 아니다"라며 "정부에 교육감들의 의견을 검토해달라고 건의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남궁민 기자 namg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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