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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주 '이상급등' 땐 단일가 매매…금융위, 우선주 광풍에 메스

중앙일보 2020.07.09 19:02
오는 12월부터 보통주와의 괴리율이 50%를 넘는 우선주는 3거래일간 단일가 매매가 적용된다. 단일가 매매는 30분 단위로 호가를 모아 가장 많은 수량에 체결될 수 있는 하나의 가격으로만 거래가 진행되는 방식이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9일 이런 내용을 담은 '우선주 관련 투자자 보호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삼성중공업 우선주 등 우선주 이상 급등 현상이 나타나면서 개인투자자의 손실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특히 보통주 대비 가격 괴리율이 50%를 초과한 우선주를 단기 과열 종목으로 지정하는 게 핵심이다. 이 종목으로 지정되면 3거래일간 단일가 매매(30분 주기)가 적용된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재 주식시장에 상장된 우선주 종목 120개의 보통주 대비 괴리율은 평균 316.4%로 집계됐다. 이 중 42개 종목(9일 기준)의 괴리율이 50%를 초과했다.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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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은 우선주 진입·퇴출 요건도 개선한다. 현재 시장 진입 요건은 상장 주식 수 50만주 이상, 시가총액 20억원 이상이지만, 오는 10월부터 각각 100만주, 50억원 이상으로 상향된다. 퇴출 요건도 현행 상장 주식 수 5만주 미만, 시총 5억원 미만에서 각각 20만주, 20억원 미만으로 바뀐다. 소규모 매매에 가격이 급변동하지 않도록 유통주식 수 증가를 유도하는 셈이다. 상장 주식 수가 50만주 미만일 경우엔 상시로 단일가 매매를 적용하기로 했다.
 
투자자 주의를 환기하는 방안도 나왔다. 투자자가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이상 급등한 우선주의 매수 주문을 하면 경고 팝업과 '매수 의사 재확인' 창이 자동으로 뜬다. 금융위 관계자는 "주가가 뛰는 우선주에 대한 기획 감시에 착수하고 불건전 매매 계좌에 대한 주문 수탁 거부, 사이버 집중 모니터링 등 시장 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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