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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도 '코로나 등록금' 환불 동참, 학생 1인당 34~54만원

중앙일보 2020.07.09 13:04
단국대. [중앙포토]

단국대. [중앙포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수업이 늘면서 대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요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단국대학교가 9일 1학기 등록금 10%를 돌려주기로 했다.  건국대, 전북대에 이어 대학들의 등록금 반환 움직임이 확산될지 관심이 쏠린다.  
 
단국대(총장 김수복)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재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특별재난지원장학금’을 지급한다”며 “수혜 대상 학생 약 2만 1000명에게 개인당 등록금의 10%를 돌려주며, 전체 장학금액은 약 77억 7000만원”이라고 밝혔다.  
 
1학기 등록을 한 단국대 재학생들은 계열별로 약 34~54만원을 돌려받게 된다. 단국대는 오는 8월 졸업예정자에겐 장학금을 직접 지급하고, 2학기 등록자에겐 수업료를 감면해주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단국대 측은 ‘특별재난지원장학금’ 지급 방안을 놓고 지난 5월부터 △학생 대표 간담회, △등록금심의소위원회, △등록금심의위원회 등 8차례 회의를 여는 등 학생들과 긴밀한 협의해왔다고 밝혔다. 
 
또 이번 재원 마련을 위해 행정부서 예산 10% 줄이기 캠페인을 벌이는 등 비상 경영체제를 가동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연기ㆍ취소된 국제교류 및 학생 문화행사와 시설 관리비, 1학기 성적평가 방법 변경에 따른 각종 장학금도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상배 총동창회장이 2억원을 기탁하는 등 동문ㆍ교수ㆍ직원들의 후배 돕기 장학금도 답지했다고 한다.  
 
김수복 총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대학의 손실이 적지 않지만, 대학 당국과 학생 대표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진심을 털어놓고 대화 끝에 이뤄진 특별장학금이라 더욱 의미 있다”며 “이번 장학금이 재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코로나19 비상 상황을 이겨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가장 먼저 등록금 반환을 결정한 건국대는 2학기 등록금을 8.3% 감면하거나 일부 금액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을 택했다. 학생 1인당 29~39만원 꼴로 돌아가게 된다. 한성대는 전교생 6576명에게 1인당 20만원씩 장학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국립대 중에서는 최초로 전북대가 1학기 등록금 10% 환불을 결정했다. 상한액은 재학생 1인당 평균 납부금(196만원)의 10%인 19만 6000원이다.   
 
반환 액수 자체는 학생들의 요구와 거리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일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등으로 구성된 등록금반환운동본부는 전국 42개 대학 3500여명의 서명을 받아 각 대학과 교육부를 상대로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이 소송을 통해 청구한 반환 금액은 등록금의 3분의 1(사립대 100만원, 국립대 50만원) 수준이다.  
 
정부가 간접적으로 지원에 나섰지만 이 역시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 3일 국회 본회의을 통과한 추가경정예산안에는 등록금 반환 관련 예산 1000억원이 포함돼 있지만 당초 교육위원회가 편성한 2718억원 보다 약 3분의1이 줄어든 액수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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