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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부산공장서 만든 XM3 수출 개시

중앙일보 2020.07.09 10:35
르노삼성자동차가 야심작 XM3의 첫 수출 선적을 시작한다. 수출물량 감소로 고전하던 르노삼성차가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가 야심작 XM3의 첫 수출 선적을 시작한다. 수출물량 감소로 고전하던 르노삼성차가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르노삼성자동차

수출 감소로 고전하던 르노삼성자동차가 처음으로 해외 수출 물량을 확보했다. 수량은 적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부산공장의 존재감이 높아지고 있어 향후 수출 물량 배정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르노삼성차는 오는 25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의 첫 해외 수출 선적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수출 지역은 남미의 칠레이며 선적 물량은 83대다. 연말까지 추가로 57대를 수출해 올해 총 140대를 수출할 계획이다.
 
이 물량은 칠레 시장 판매를 위한 대리점 전시와 고객 시승에 우선 사용되며, 앞으로 남미 시장 및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 출시한 XM3는 모처럼 ‘베스트 셀링카’로 올라서며 고전 중인 르노삼성차의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4개월 연속 월 5000대 이상 판매하며 상반기에만 2만2252대가 팔렸다. 지난달에도 5330대가 판매돼 국산 승용차 가운데 판매 5위에 올랐다. 세련된 디자인과,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점이 인기 요인으로 풀이된다.
 
XM3가 인기라곤 하지만 과거 연 10만대에 육박하던 로그 위탁생산 물량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해외 생산기지가 정상 가동하지 못하면서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의 존재감은 높아지고 있다. 유럽 수출 물량 배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다.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에서 QM6를 조립하고 있다. 사진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에서 QM6를 조립하고 있다. 사진 르노삼성자동차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지난해 이후 경영위기에 빠진 데다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지난 5월 대규모 구조조정안을 내놨다. 지난해 7조원의 적자를 본 닛산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장과 인도네시아 공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르노 역시 프랑스 정부로부터 50억 유로(약 6조7600억원)의 구제금융을 받기로 했고, 1만5000여명의 감원 계획을 내놨다.
 
사업 영역이 겹치던 한국닛산의 철수까지 겹치면서 르노삼성차로선 위기이자 기회가 될 거란 분석이 나온다. 우선 지난 6일 시작한 올해 임금·단체협상이 1차 고비가 될 전망이다. 올 4월 지난해 임단협을 타결 지은 르노삼성차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중 ‘세계에서 유일하게 정상 가동’되는 부산공장의 경쟁력에 노사 관계만 안정되면 수출 물량 배정에 유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해진 르노삼성차 제조본부장은 “닛산 로그 이후 부산 공장의 차세대 수출 주력 모델로 XM3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우수한 상품성으로 국내 시장에서 가능성을 증명한 만큼 해외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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