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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서 망고 사면, 람보르기니로 동네 한바퀴 태워준다

중앙일보 2020.07.09 05:01 종합 16면 지면보기
최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에서 한 과일 가게의 '슈퍼카 배달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3만원 어치 망고 시키면 '슈퍼카 배달'
"코로나로 우울한 고객에 즐거움 주려 시작"

8일 중국 CCTV 보도에 따르면 두바이에서 과일 가게를 운영하는 무함마드 제한젭(27)은 망고를 주문하면 람보르기니를 몰고 고객에게 갖다 주는 서비스를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했다. '과일의 왕'으로 불리는 망고는 두바이에서 인기 많은 과일 중 하나다. 
 
가게에 100디르함(약 3만2500원) 어치의 망고를 주문하면 '람보르기니 배달'을 이용할 수 있다. 과일만 배달만 해주고 끝나는 게 아니다. 고객을 람보르기니에 태우고 동네를 한 바퀴 도는 서비스까지 해준다. 람보르기니 탑승료는 따로 없다.  

망고를 배달받은 고객은 람보르기니 앞에서 사진을 찍거나 직접 타볼 수 있다. 이벤트를 기획한 제한젭(맨 왼쪽)이 꼬마 고객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페이스북]

망고를 배달받은 고객은 람보르기니 앞에서 사진을 찍거나 직접 타볼 수 있다. 이벤트를 기획한 제한젭(맨 왼쪽)이 꼬마 고객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페이스북]

제한젭은 "돈을 벌기 위한 이벤트는 아니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때문에 답답해하는 고객들에게 조금이라도 즐거움을 주기 위해 기획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일을 주문한 사람들을 태워서 차로 한 바퀴를 돌 때 많은 이들이 신기해하며 쳐다본다"고 덧붙였다.     
 
그가 배달용으로 쓰는 람보르기니 가격은 120만 디르함(약 3억9000만원)이다. 배달부터 시승 서비스까지 하면 보통 1시간이 족히 걸린다. 제한젭은 "하루에 7~8곳 정도 '람보르기니 배달'을 하는데 속도를 더 내서 하루 12곳 정도를 뛰려 한다"고 말했다.    
 
'람보르기니 배달'의 홍보 문구. [페이스북]

'람보르기니 배달'의 홍보 문구. [페이스북]

페이스북에는 밝은 연두색 람보르기니 앞에서 비닐봉지에 담긴 망고를 전달받은 고객들의 사진이 많이 올라와 있다. 주로 자녀가 있는 집에서 아이들에게 슈퍼카를 구경 시켜주고 사진도 찍기 위해 과일을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부유층들이 많이 사는 두바이는 '슈퍼카의 천국'으로 불린다. 워낙 슈퍼카가 많다 보니 이란 차량을 쫓기 위해 람보르기니 순찰차를 도입하기도 했다.  2016년에는 시속 340㎞의 슈퍼카 소방차도 선보여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망고를 싣고 온 람보르기니에 직접 타보는 아이들. [페이스북]

망고를 싣고 온 람보르기니에 직접 타보는 아이들. [페이스북]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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