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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오빠, 능멸하지 마라' 김여정이 발끈한 삐라 내용보니

중앙일보 2020.07.08 21:00
‘삐라’가 남북관계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대북 심리전단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직접 발끈한 이유는 무엇일까. 삐라로 인해 남북 간 모든 통신연락선을 폐기하고 대북 화해와 신뢰 회복의 상징이었던 남북공동연락사무소까지 폭파하면서 남북관계는 삐라로 인해 악화일로(惡化一路)로 치달았다.  
86년 아시안게임과 88년 서울올림픽 개최를 알리며 북으로 보낸 초대권 형식의 심리전단. [중앙포토]

86년 아시안게임과 88년 서울올림픽 개최를 알리며 북으로 보낸 초대권 형식의 심리전단. [중앙포토]

삐라란 전단지, 고지서 등을 뜻하는 영어 bill(빌)의 일본어 발음에서 유래되었다. 체제의 선전과 민심의 교란, 주민을 선동하는 목적으로 상대지역에 날려 보내는 심리전단이다. 비행기를 통해 살포하거나 풍선에 매달아 날리는 방법 등을 활용한다. 
 
한반도에서 삐라 살포는 6·25전쟁 기간 유엔군과 북한·중공군 사이 심리전 수단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연합군은 북한군에게 안전과 치료를 보장한다는 내용의 심리전단을 살포하며 투항을 권유했다. 전쟁 기간 유엔군은 약 25억장, 북한군은 약 3억장의 심리전단을 살포한 것으로 추산한다. 한반도를 수십 번 덮을 수 있는 분량이다. 
 
체제 경쟁이 한창이던 6~70년대 남북의 삐라 전쟁, 남측 유명배우를 등장시킨 북한의 선전물, 삐라로 불거진 남북 간 충돌사건 등을 통해 심리전단을 둘러싼 다양한 에피소드를 살펴본다.  
 
chung.yeonggyo@joongang.co.kr
정영교·김지수 통일문화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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